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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상담 Q&A

기자명 법보신문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Q : 30초반의 미혼 남성입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을 맺는 것과 업을 짓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습니다. 결혼의 인연을 맺는 것도 업을 짓는 일이 아닌지요.

A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이치를 가만히 살펴보면 모든 것이 그물처럼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울가에 굴러다니는 돌 조각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 문득 지나치는 곤충들조차도 다 우리와 무관하지 않지요. 초보 불자라면 이해가 좀 어렵겠지만 이 세상은 이처럼 연기적 세계로 되어 있습니다. 삼라만상이 모두 나와 관계되지 않은 것이 없으니 특별히 더 소중할 것도 더 가벼이 여길 것도 없겠지만, 어디 중생의 마음이라는 게 그런가요. 굳이 더 소중하고 지중한 인연을 가진 것을 가리게 되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지중한 인연은 아마도 부부일 것입니다. 옷깃만 스쳐도 500생의 인연이 있다고 하는데 하물며 평생을 한 이불 속에서 살아갈 부부이겠습니까. 그러니 장차 아내가 되는 이에게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결혼도 일종의 업이 아니겠느냐고 질문을 하셨는데, 물론 업이지요. 그러나 업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업에는 악업과 선업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업이라는 것이 다 나쁜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 선업을 쌓아 가면 가장 바람직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업을 지을까봐 결혼을 꺼리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그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신행상담은 불자들의 고민과 그 해답을 찾는 코너입니다. 평소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팩스(02-725-7017)나 전자우편(pubpo@chollian.net)으로 연락주시면 정성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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