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장경 5종 목록 한글로
동국역경원이 최근 펴낸 《중경목록(衆經目錄) 외》는 고려대장경에 수록돼 있는 ‘목록문헌’을 묶은 것으로 수나라(549) 법경 스님 등이 편찬한 《중경목록》과 당나라(663) 때 정태 스님이 편찬한 《중경목록》, 당나라(695) 명전 스님의 《대주간정중경목록》, 고려시대 대장도감에서 편찬한(1248) 《대장목록》 등 5종의 불전 목록서를 번역한 한글대장경이다.
이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불전목록 가운데 하나인 법경 스님의 《중경목록》은 총 7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전이 한문으로 번역되기 시작했던 초기부터 6세기말까지의 역경 목록들을 종합적으로 분류해 놓은 것으로 초기 경전번역사 이해의 중요한 문헌적 가치를 지니는 저술이다.
정태 스님의 《중경목록》은 《정태록》이라고도 하며 당나라 때 동경의 대경애사(大敬愛寺)에 소장되어 있던 불전되어 있는 불전들을 모두 사경하여 만든 목록이다.
《대장목록》은 대장도감에서 몽고군의 침략으로 소실된 초조본을 대신해 작성한 것으로 이 목록을 작성할 당시까지 판각된 불전의 수와 목록을 수록하고 있다. 상·중·하 3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521종의 대장경 목록을 수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장목록》은 고려대장경의 내용과 구성 및 편찬 형식과 체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며, 불교 서지학의 자료로도 매우 높은 가치가 있는 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번역은 황정주·심경숙·임미자 씨 등이 했다. 동국역경원, 값 1만5,000원
《불교 속의 과학, 과학 속의 불교》-김성규 지음
과학과 불교의 색다른 만남
깨달음의 세계는 과학으로 온전히 설명될 수 없다. 깨달음은 이성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한 불립문자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 반면 과학은 실험과 검증을 통해 우주의 이치를 이성에 근거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깨달음을 말하는 불교가 과학으로 설명되고 이해될 때 대중에게 보다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다가설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접목은 차가운 과학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불교 속의 과학, 과학 속의 불교》는 영남대 의과 대학 교수인 저자가 과학을 아는 사람은 불교를 이해하고, 불교를 이해하는 사람은 과학을 알 수 있도록 쓴 불교과학의 입문서다. 저자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과 불교의 12연기 사상을 비교하며 존재인식에 있어서의 공통점을 설명하기도 하고, 현대물리학에서 파동과 입자를 동시에 설명할 수 있는 드 브로이의 ‘물질파’ 이론과 불교의 ‘색즉시공 공즉시색(형상이 있는 물질은 곧 텅 빈 空과 같고, 텅 빈 공은 형상이 있는 물질과 같다)’의 이론이 대단히 유사함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이러한 일련의 시도들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억지 춘향이’식으로 끼워 맞추지 않고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합리적인 불교’ ‘신비한 과학’의 세계로 인도한다. 우리출판사, 값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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