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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확보 대책 서둘러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불교 관련 도메인 상당수를 기독교 단체가 소유하고 있다는 소식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동국대 전자불전연구소가 4월 3일 공개한 ‘연구과제-불교계 도메인 등록·관리 및 웹사이트 문건'은 22개 불교 관련 한국 비영리단체 도메인을 개인이나 일반 단체가 소유하고 있고, 이중 원효, 보문, 조동, 마곡, 금산, 대원, 지장사 등 6개 도메인을 기독교 단체 또는 기독교 단체로 의심되는 단체가 소유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도메인 확보는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중요한 일이다. 그것은 도메인 자체가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을 불교로 이끄는 ‘이정표'이자 사이버세계에서 네티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한국의 불교문화를 알리는 문화공간으로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경제, 사회, 정치, 문화 등 인류문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불교 관련 도메인을 악의적으로 사용할 때 발생하는 훼불사태는 현실세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력이 클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지난해 월드컵 조직위가 마스코트를 발표했을 때 많은 네티즌이 찾은 마스코트 관련 도메인은 포르노사이트였다. 불교 도메인을 개인이나 일반 단체, 기독교단체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같은 상황이 불교 도메인에서도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독교예수마을이 소유하고 있는 ‘wonhyo.or.kr’이란 도메인을 예로 들어보자. 네티즌들이라면 이 도메인이 원효 스님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단정지을 것이다. 그런데 이 도메인이 기독교 관련 내용이나 불교를 비방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면 불교에 대한 네티즌들의 인식은 크게 나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네티즌들이 이용할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만이 정보화 사회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안이 아니다. 콘텐츠를 담아낼 도메인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양질의 콘텐츠마저 사장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마치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고서도 전시장이 없어 재고로 쌓아두는 것과 같다.

따라서 정보화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교단 차원의 별도 기구 조직과 같은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법보신문은 2년전에 이미 보도를 통해 도메인 확보의 필요성과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다시 한번 교계의 관심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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