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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이의 창 - 나병숙 (서울 봉은사 불자)

기자명 나병숙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나병숙(서울 봉은사 불자)이제 곧 겨울이다. 벌써 내가 야간불교대학에 다닌지도 한학기가 다 되어간다. 슈퍼마켓을 경영하며 짬짬이 틈을 내 다닌 야간불교대학.

힘든 가운데 배우고 익히지만 불교에 대한 신심하나만은 점점 더 뜨거워만간다. 날씨는 추워지지만….

봉은사에 매주 나가면서 야간불교대학에 다니게 됐다. 항상 허전하고 마음속으로 이를 어떻게 채워볼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었다.

늘 바라고 원했던 일이라 생활은 뒷전에 맡기고 우선 등록부터 했다. 절에서신행생활을 하며 잘 몰랐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깨치는 재미가 여간이 아니었다.

대부분 직장인들로 보이는 같은 불교대학 수강생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법사님의 가르침에 진지해지곤 했다. 조금만 늦게가면 자리를 잡기가 힘들었다.

먼저와서는 조용히 앉아 수업을 기다리는 모습이 얼마나 진지해 보이던지,이런 생활이 벌써 4달이 지났다.

그동안 절에 다니면서도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나 매번 느꼈다. 슈퍼마켓 일에 매달리다보니 매주 법회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것이 일쑤였고 때로는불참하는 경우도 많았다.

다른 부부들처럼 부부가 함께 법회에 참석하지도 못했다. 법문을 듣고 일상을 뒤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것을 깨닫게 되는지. 정말 아쉽기 그지 없다.

얼마전부터는 우리 부부도 함께 법회에 참석한다. 우리가족 모두 부처님을믿고 부처님의 가피로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모든것이 하나라는 사실을 우리 가족부터 깨닫고 실천해 가겠다. 그리한다면이 사회는 정말 아름답고 깨끗해질 것이다. 이 각박한 세상, 오직 내것만을고집하는 어리석음을 불법으로 교화시킬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난 가을은 어느해보다 풍성한 가을이었던 것 같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불교대학 수강생 모두 졸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배운만큼 사회에서 부처님법을 실천하고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빌어본다. 봉은사 신도를비롯 모든 불자 여러분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하기를 기원하면서.

※여성불자들의 많은 동참 기다립니다.(원고지 5매 분량에 주제는 제한없음. 얼굴 사진 동봉 연락처 기재) 투고해주신 불자님께 본사에서 마련한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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