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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기획출판 순례-①대원사 '빛깔있는 책들'

기자명 법보신문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현대는 `보는 시대'다. 예전엔 글이라는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었지만 요즘은 주로 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그래서 요즘은 `읽는 책'보다는 `보는 책'에 손길이 쉽게 간다. 대원사의 `빛깔있는 책들'시리즈는 `보는 책'의 개념을 기획단계에서부터 도입해 독자들에게 다가선 대표적인 예이다.

`빛깔있는 책들'은 애당초 "불교문화를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이 시리즈물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만 해도 불교책은 거의가 어려워 일반인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뿐이었다. 대원사는 이같은 출판시장의 흐름과 현상을 정확히 판단하고 사진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불교를 이해시키는 `보는 책' 개념의 `빛깔있는 책들'을 기획함으로써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교계 대다수 출판사들이 필자 부족에 허덕이고 있을 때 끊임없이 필자를 개발한 것도 대원사의 성공요인으로 평가된다. 대원사는 출판할 책이 선정되면 논문이나 저서 등 자료를 검토해 독창성 있는 필자를 선정한다. `빛깔있는 책들'이 독창성이 돋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기획에서 출판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완벽한 책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도 대원사의 특징이다. 보통 1백30여면 분량의 원고집필을 위해 필자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보통 1년여이지만 7년이 지났어도 아직 책으로 선보이지 못한 것도 있다. 올해까지 2백여 권이 나올 예정이지만 5백여권을 채워 완간할 날이 언제일지 예측하지 못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그만큼 정성을 쏟고 있다는 이야기다.

기획의 참신함도 성공의 한 요인이다. 어느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던 `짚풀'을 민속사적 입장에서 풀어낸 《짚문화》라든지 스님들의 수행과 생활공간인 요사채의 의미를 살펴본 《요사채》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 측면에서 `빛깔있는 책들'은 우리 문화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이해방법을 제공해 주는 기획물로 평가되기도 한다.

내용이 중.고등학생 수준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하면서도 전문연구서 못지 않은 지식을 담아 내는 것도 `빛깔있는 책들'을 누구나 한번쯤 집필해보고 싶은 `권위있는 기획물'로 만든 요인이다.

이 시리즈가 90년 문화부장관 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해 한국출판학회 기획.편집상(90), 한국출판문화상 출판상(91), 서울문화상품전 대상(94)등 굵직한 상을 수상한 것도 끊임없이 소재와 필자를 개발하고 참신한 기획으로 독자의 요구에 부응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교계출판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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