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 팔만대장 선역본 출간

기자명 이재형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북한대장경 읽어 보세요”

북한에서 펴낸 팔만대장경 선역본(選譯本)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 스님)는 북한이 묘향산 팔만대장경을 저본으로 우리말로 쉽게 풀어 쓴 경전 17권을 영인본으로 제작해 300질을 출간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번 선역본은 북한이 지난 93년 4월 펴낸 것으로 한국불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 경전과 각종 불교를 이해, 연구하는데 참고자료로 될만한 경전들을 선택해 묶은 것으로, 불교학 연구자들과 일반인의 불교이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본지 618호 1·3호). 특히 전문성에 있어서는 한글대장경에 미치지 못하지만 북한 대장경이 합리성과 실용성을 염두에 두고 50여 명의 학자가 번역한 만큼 불교경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예는 경전 곳곳에서 나타난다. 남한에서는 보통 ‘乞食’을 ‘걸식’으로 번역하는 것과는 달리 북한에서는 ‘밥을 빌다’로, ‘三惡道’를 남한에서는 ‘삼악도’로 북한에서는 ‘세 갈래 나쁜 세상’ 등으로 쉽게 풀어쓰고 있는 것이다.

모두 22종, 294권의 경전을 번역한 이번 선역본에는 1∼3권에 불본행집경, 4권에 비화경 잡보장경 불본행집경 법구비유경 백유경, 5권에 장아함경, 6권에 법화경, 7∼12권에 화엄경, 13권에 금강경 유마경 원각경 금광명최승왕경 미륵하생경 아미타경 대일경, 14∼15권에 오분율, 16권에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범망보살계경, 17권에 중론 대승기신론 금강삼매경론 등 22종의 경전이 각각 수록돼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소장 종림 스님은 “우리는 북한이 대중들에게 쉽게 읽힐 수 있는 일상어 번역의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고자 하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선역본이 불자들은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읽혀 민족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2)797-0585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