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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소설 한계 극복한 '불교소설'

기자명 법보신문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화제의 책

무명초
황충상 지음

순전히, 불교를 소재(작품의 주제와 상관없이)로 했거나 불교적 어휘를사용했다고 해서 불교소설이 되는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를 한참 지나서야불교적 소제와 불교적 주제를 갖고 발표된 이름 그대로 '불교소설'을 만날수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동안 우리가 만나왔던 불교소설들은 대개가 승려의 탈선(파계)이나 그 탈선의 미화(승화로 꾸며지기는 했지만)에 머무는 일차적인 수준을 넘지 못해왔다. 최근 정찬주의 소설 '훨훨'이 절집내의 이·사판이 갖는 사상(교학)적 갈등을 주제로 해 기존 불교소설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교소설의 완성태는 요원한 것이 지금까지의 실상이었고 또 실상(實狀)이다.

그런 의미에서 황충상의 이번 소설 《무명초(無明草)》는 답보상태의 불교소설을 여러면에서 진전시키는 요소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식물인간이 된 불화의 대가 해봉 화백의 뇌사를 통해 인간 삶의 있음과 없음을 구별짓는 것이 무명임을 보여주는 '무명초'를 비롯해 '삭도', '사바에 와서','화택', '실족', '사리', '무색계' 등 7편의 소설들 모두가, 고은(高銀)의'황충상의 회심의 소산'이라는 찬사를 공허한 수사로 전락시키지 않을 만한역작들이다.

<작가정신, 196쪽, 6,000원>


고해 건너는 '나침반 법문'

피안을 향한 지혜의 길
해공 스님 지음

세상살이는 마치 폭풍우가 몰아치는 험난한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온갖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참삶의 바른 길을 찾아 끊임없이 헤엄쳐가야하기 때문이다. 영천 충효사 해공 스님의 《피안을 향한 지혜의 길》에 실린 33편의 법문들은 고(苦)의 바다를 건너는 불자들에게 삶의 좌표를 제시해 주는 나침반과 같은 글들이다.

제1장 '고귀한 자신을 발견하는 불자를 위하여'에서는 자만의 번뇌를 벗고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겸손함으로 참다운 불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법문들이 실렸고, 제2장 '행복한 가정을 위하여'에서는 서로를 좀더 사랑하고 이해하는 가족애가 중요하며 이런 가족사랑이 바탕되어야 이웃도 사랑할수 있음을 설했다. 제3장 '미래를 준비하는 불자를 위하여'와 제4장 '함께행복해지는 삶을 위하여'에서는 모든 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삶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자비심으로 미래를 여는 불자가 될 것을 당부한다.

지은이는 머리말을 통해 "참삶을 통해 불국에 드는 지혜를 제시하고자 표제를 '피안을 향한 지혜의 길'이라고 붙였다"고 밝혔다.

<솔바람 펴냄, 384쪽,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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