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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백』 이수자 지음

기자명 채한기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남편 못지않은 통일에의 열망

“나 없는 그의 삶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고맙게도 내 앞에서 그는 갔다. 그의 숨이 멎을 때까지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을 잡은 채 끝까지 지켜보는 나의 눈앞에서 그는 멀리 멀리 떠나갔다. 그의 뒤를 따라가지 못하게 지키며 흔들어 깨우는 딸의 정성으로 나눈 죽음과 삶을 왕래하다가 결국 삶을 유지하게 되었다.”

윤이상 부인 이수자 여사가 남편을 보낸 후의 심정을 토로한 대목이다. 『나의 독백』은 이수자 여사가 혼자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평양을 오가며 북한 사람을 만나고 산천을 보고 느낀 감회를 일기처럼 쓴 산문집이다.

1부에 묶은 20편의 글은 주로 이수자 여사가 만난 북한 사람에 대해서, 그리고 2부에 담긴 13편의 글은 북한의 주요 사찰과 명산을 섭렵하면서 쓴 기행문이다. 이 여사는 북한 사람들에 대한 풋풋한 정과, 그리고 아름다운 강토와 문화유적에 대해 남녘 동포들과 함께 나누고 감상하고자 한다. 통일을 향한 뜻이 과거의 감정이나 이념에 구애받지 마로 서로를 이해하면서 서로 손잡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글 곳곳에 배어있다.

(한겨레신문사 8,500원)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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