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대학생들 ‘진정한 회향’ 앞장

위덕대 봉사동아리 되돌림회

‘되돌림’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지? 불교의 회향을 순 우리말로 번역한 말이다.

위덕대에 최근 되돌림회라는 동아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사회에 되돌리는 봉사단체이다. 대학생 봉사단체 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활동력은 대단하다. 이들은 매월 자신들의 사비를 털어 혼자 살고 있으면서 서류상으로 가족이 있어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할머니들을 직접 방문해 청소, 도배, 용돈을 주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경주 대자원에 있는 고아들에게 돈까스 등의 음식을 장만해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되돌림회가 다른 학생 봉사단체와 달리 더욱 돋보이는 또 한가지가 있다. 이들 회원들의 대다수는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고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을 하다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들.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학생 5명이 주축이 되어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제는 회원수가 20명에 달한다.

되돌림회 회장 정경숙(34·사회복지과)씨는 “우리가 부모님이나 사회에 고마움을 받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 회원들은 졸업 후에도 계속 불우 이웃을 돕는 평생 회원이 되기로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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