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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사태 - "책임질 사람 다 어디갔나"

기자명 법보신문
불교방송 공급횡령 사건에 대해 누구하나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설정 스님이 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교방송 사태에 대한 의미심장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힘의 논리에 의해 이번 불교방송 사태수습이 좌우되서는 안된다"는 말이 그것이다. 설정 스님은 이 말을 하고나서 재차 "정의에 의한 힘이 아니고 힘의정의"라고 강조, 이번 불교방송 사건이 모종의 정치적 역학관계에서의 해석이 가능함을 암시했다. "진실은 묻혀서는 안된다" "그동안 많은 얘기를 들었다. 들은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사람은 종단 주요 요직에서 손을 떼야 한다"등 종단 최고 의결기구인 종회의대표자로서는 쉽게 말할 수 없는 처지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 예사롭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스님의 이런 발언에 대해 교계의 모인사는 "결국 불교방송 횡령파문이 종단깊숙한 곳까지 연결된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정 스님은 취재진에게 "수도자 신분으로 이권에 개입하는 것은 어떤사람이라도 안된다"고 말하고 따라서 명확하고 투명하게 이번 사태를 해결,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질문에 설정 스님은 "구조적 문제에서 발생한 것이므로 한 두 사람이 책임지고 나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상태에서 뭔가 새로운 변화가 없다면 불교방송은 종도들에게 신뢰받지 못하고 좌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골탈태'(지난 2월 1일 불교방송 긴급이사회에서도 이 표현을 계속 썼다)를 계속 강조한 설정스님은 "불교방송 자체 수습위와 재단이사회 특위가 파악하고 있는 사건의 본질이 묘한 뉘앙스를 풍기며 서로 다른 것을 감지했다"며 종회 사회분과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설정스님은 불교방송 재단 수습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담스님에게"이번 사태는 구렁이 담넘어 가듯 해서는 안되니 분명하고 확실하게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불교방송 사태와 관련, 자신이 이사장 직을 노리고 있다는 음해성 소리도 들었다는 설정 스님은 "나는 불교방송이 전 불자들을 대변하는 방송으로거듭나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번불교방송 공금횡령과 같은 사건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이번 기회에 불교방송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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