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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는 지금 ‘푸른 눈 현각’ 열풍

기자명 윤우채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경북대-국민대-아주대 등 스님 특강 잇따라

강의실 마다 대학생 북적…명확한 말솜씨에 호감




대학가가 온통 벽안의 수행자 현각스님의 강연으로 북적인다. 지난 11월 8일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참다운 종교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열린 강연회엔 무려 3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들어찼다.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설명회같은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강좌에만 몰리고 사상강연같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자리엔 잘 오지 않는 것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현상이다. 행사를 주관한 국민대 대외협력실 박서연씨는 “이렇게 많은 청중이 모일 줄은 몰랐다”며 “현각스님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현각스님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강연회는 늘 화제가 된다. 지난 해 10월부터 충남대, 과기대 강연, 등을 필두로 대학강연회는 계속 성황리에 있어 왔고, 올해 5월 이화여대 강연회에선 학생외에도 각계의 청중들이 행사장에 운집하는 특별한 현상이 연출됐다. 비슷한 시기에 열린 경북대학교 강연회도 대강당이 비좁을 정도로 많은 청중이 몰렸다. 현각스님은 국민대 강연 직전엔 대구 영남대 강연을 마치고 막 올라왔다. 또 지난 11월 12일에는 성균관대에서 ‘참다운 종교’에 대한 강연도 성황리에 열렸다. 오는 11월 24일 4시에는 아주대 대강당에서 ‘참종교와 올바른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조만간 한국대학 종교학도연합에서도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각에선 “파란 눈의 미국인 스님, 그것도 명문 예일대와 하버드 대학원에서 수학한 수재가 어떤 연유로 출가했을까하는 호기심이 작용한 것일 뿐”이라고도 말한다. 하지만 현각스님의 강의를 들어본 학생들의 생각은 사뭇 다르다. 국민대 토목환경과 2년 이은경씨는 “학생들이 전공관련 서적에서 습득하지 못했던 것을 현각스님의 메시지에서 느끼고 삶의 방향을 찾는 어떤 실마리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학과 김인숙 교수는 긴 질문에도 간단하게 답하는 스님에 대해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고 핵심만 명확간결하게 언급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이 아니냐”고 언급했다. 현각스님의 강의는 실제로 “수행은 걷고, 이야기하고, 먹고, 차 마시고, 사람을 만나는 모든 것” “마음, 인간은 무엇인가”,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가”같은 간단명료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스님의 강연은 대학가뿐만 아니라 홍제동 법화정사, 논현동 무불선원, 등의 재가신도회나 교사불자연합회 같은 직장불교회에서도 이뤄진다. 지난 해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있었던 강연회 후에는 청사내 불자회 활동이 활성화되고 입지가 탄탄해 져 현재는 불교세가 타종교를 능가하는 상황이 되었다.



윤우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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