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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에 담아온 인도 - 김호성 지음

기자명 법보신문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인도철학자의 색다른 인도이야기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한 광고의 문구처럼 여행은 억눌린 일상의 틀에 갇힌 사람에게는 자유와 일탈을 의미한다. 그러나 먼길을 떠나 본 사람이라면 여행이 자유보다는 두려움과 힘겨움으로 먼저 와 닿음을 안다. 하물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나라에 있어서야….

배낭에 담아온 인도는 김호성 동국대 교수의 가족 여행기다. 20여 년 이상 불교와 인도철학을 연구해 온 저자가 지난 99년 여름과 겨울, 2000년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네 차례에 걸쳐 각 1개월 이상을 여행한 이야기다. 책을 통해 인도를 연구하고 이해하기만 했던 ‘책상물림’이 실제로 현장을 답사하면서 책과 현장 사이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느끼고 체험한 인도는 여느 여행자들과 달리 때로는 깊이가 묻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이 따르기도 한다. 한국전쟁 때의 피난열차처럼 지붕 위까지 사람이 가득찬 열차 속에서 ‘고통분담’과 ‘진정한 나누기’의 의미를 떠올리기도 하고, 힘겹게 페달을 밟아 사람을 실어 나르는 릭샤꾼의 어거지 앞에서는 인도의 깊은 슬픔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수천 년의 역사, 그리고 우리보다 300배 이상 큰 땅에서 김 교수가 보고 느낀 것은 철저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고, 그의 말처럼 “코끼리의 코 만지기”와 비슷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 교수 가족이 짊어지고 온 배낭 속에는 아이와 어른, 그리고 전공학자가 만난 인도라는 색다른 ‘코끼리’가 있다. 자 이제 그 배낭을 열어보자.(여시아문,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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