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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사찰-농가 재건 '비지땀'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통도사-정토구조단, 김해-함안 피해복구 지원

수해를 복구하는 2100여 불자들의 자비의 손길이 경남 수해 지역에 집중됐다.

정토회 긴급구조단 단원 70여 명은 8월 17∼18일 이틀 동안 경남 함안군 법수면의 대표적인 폭우 지역인 백산-대평마을에서 폭우로 인해 끊긴 도로를 잇고 가옥이 물에 잠겨 토사가 뒤범벅이 된 농가의 생활용품을 닦았다. "수마가 할퀴고 간 수해지역 대부분이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피해 정도가 심각했다"고 입을 모은 긴급구조단원들은 "많은 불자 단원들이 있었다면 보다 광범위하게 구호 활동을 펼쳤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애경 단원은 "텔레비전이나 방송을 통해 물에 잠긴 수해 지역을 지켜보았을 때는 피해를 실감할 수 없었다"면서 "수해 지역 주민들이 이른 시일 내에 자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해 지역 수해 복구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에 맞춰 통도사 등 사찰을 주축으로 '김해 한림지역 수해복구지원본부'(위원장 현문 통도사 주지 스님)를 결성한 2000여 명의 지역 불자들은 8월 21일부터 열흘간 김해 전 지역에서 수마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활동을 계속했다. 수해복구지원본부 불자들은 사찰 전체가 물에 잠겨 그 피해가 심각했던 정암사(주지 법상 스님)에서 요사채와 대웅전 벽의 진흙을 제거하고 흙탕물이 묻어 엉망이 된 불기를 정리했다. 이기표 수해복구지원본부 상황실장은 "통도사 교구 말사가 포함돼 있는 지역인 김해 지역의 수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 급하게 구호 본부를 결성하게 됐다"면서 "불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수재민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통도사 강원 학인 스님들도 잠시 수행을 멈추고 김해 시호1구 지역에서 수해 복구를 위해 비지땀을 흘렸다.

한편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전국을 덮친 집중호우로 인해 구례 화엄사는 사중 수도 집수정이 파괴되고 구충암 진입로 등이 파손돼 8000여 만원에 이르는 재산 손실을 입었으며, 서울 강서구 개화동 약사사에서도 종각의 지반이 내려앉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서울 성북구 보타사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89호 마애불 위에서 바위가 떨어져, 추가 붕괴로 인한 피해의 위험을 안고 있는 상태다. 조계종 사회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전국 22개 사찰이 피해를 입었다.



김형규·남배현 기자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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