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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있거나 혹은 없거나』 임현담 지음

기자명 채한기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히말라야는 왜 가슴을 설레게 할까

히말라야!

한 번쯤 히말라야를 다녀 온 사람은 ‘히말라야’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한다. 그 산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기에 이토록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일까. 『히말라야 인도에 빠진 닥터』,『히말라야의 순례자』로 이미 세간에 ‘히말라야의 대부’로 알려진 임현담씨가 선보인 『히말라야 있거나 혹은 없거나』를 펼쳐 보면 왜 사람들이 ‘히말라야’에 빠져드는지를 직감할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펼쳐 보이는 것은 히말라야에 부는 바람과 하늘에 떠 있는 별, 그리고 시냇물과 지천에 핀 야생화들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저자는 청명하고 순박하기만 한 별과 야생화를 통해 불교와 도가, 노장사상의 핵심을 설파하고 있다. 자신의 자아를 찾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로 인해 히말라야는 또 다른 히말라야로 그의 앞에 그리고 우리 앞에 다가온다.

“히말라야에서의 어느 날 아침은 잊지 못할 것이다. 축축한 침낭에서 빠져 나오는 순간, 산위는 온통 빛이었다. 도대체 나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은 티끌만치도 찾을 수 없이 통째로 사라진 세상은 온통 순수투명한 상태였다. 나는 몸을 낮추며 거듭 절을 했다.”

히말라야는 이처럼 그저 관광이 아닌 자아를 찾는 사람에게는 분명 무엇인가를 선사하는 듯 하다. 도피안사 송암 스님이 “히말라야는 연꽃도량”이라고 명명한 것도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삶과 죽음의 의미를 반추하고 있는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바로 히말라야를 직접 보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융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쳐 보라는 것이다. 시종일관 절제된 언어를 통해 행간에 긴장감과 신비스러움을 담아내는 필력이 돋보인다. (도피안사, 15000원)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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