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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이젠 세계종교사 지성사 차원 조명 필요”

기자명 이재형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불교와…』 펴낸 김용표 동국대 교수

종교 현상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목표로 하는 종교학. 20세기 이후 가장 주목받는 학문의 하나이지만 서구의 종교와 사상을 배경으로 한 만큼 그 이론과 방법론을 동양종교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런 가운데 종교의 철학적 제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명을 통해 불교를 보편적 조망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모색한 저술이 나왔다. 김용표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의 "불교와 종교철학-공사상으로 본 세계종교"가 바로 그것. 종교학으로 유명한 미국 템플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이 책을 통해 종교철학적 입장에서 불교의 제 교설과 문화현상을 조망해보는 두 입장과, 불교의 입장에서 세계종교의 여러 현상을 해석하는 두 입장을 균형감 있게 견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승의 공 사상을 중심으로 종교의 본질과 그 의미 구조를 탐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불교의 여러 사상 가운데 반야중관 사상을 그 축으로 삼은 이유는 공 사상이 불교의 중심철학이며, 공사상이 내포하고 있는 무한히 열린 정신이야말로 세계 종교를 끌어안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 시인 서정주에게서 시를 인정받았을 정도로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았던 김 교수. 그 오랜 방황 같은 순례 뒤에 찾은 것은 결국 불교의 진리성에 대한 확신이었다.

한국적 시각의 첫 종교학 이론서를 펴낸 김 교수는 “이제는 불교연구도 불교내의 역사와 테두리에서만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 세계종교사와 인류정신사와의 관련 속에서 그 위치와 의미를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불교의 종교철학적 해명, 종교언어철학과 불교해석학, 종교교육철학의 지평 등 전체 3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장마다 불교철학자의 깊이 있는 통찰력과 만날 수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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