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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미신고시설 -‘복지의 뿌리는 불교’ 강조 박경일 교수

기자명 심정섭
“자비실천이 복지 원동력”

“체계확립-새 모델 제시할 때”




불교가 정부의 사회복지정책 추진 과정에서 복지 사각지대로 밀려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활동에 적극적이라는 조사에 대해 복지관련 전문가들은 ‘전통적 자비실천’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박경일 교수(대한불교사회복지연구원 부원장. 사진)는 “미신고 시설을 인가시설로 전환하는 것은 사회복지 체계확립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불교가 그동안 정부에서 하지 못했던 역할을 대행함에 따라 복지정책의 이면에서 소외 받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었다”며 불교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최근 들어 불교복지가 활성화되고 있는 현상 역시 개별 사찰과 스님들의 인식이 저변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불교의 저력이 표출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불교복지 발전의 배경을 분석했다. 또 “미신고 시설이나 사찰에서 진행돼온 한국불교의 복지 지향적 움직임이 오늘날의 불교복지를 태동했다”며 “이제 정부 정책에 부합한 불교복지의 새 모델을 제시할 때”라고 불교복지의 새로운 모습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전통적으로 이어온 자비실천을 현대적 복지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스님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강원의 교과과정을 통해 ‘복지개론’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려해 볼 일”이라고 제안했다. 즉, 지금까지 미신고 시설이나 사찰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해온 복지활동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복지활동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력이 있었던 만큼 새로운 복지형태에 적응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므로 스님들이 불교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는 일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박 교수는 또 복지관 뿐 아니라 교구별로 특성에 맞는 조직과 시설을 두는 것도 불교복지 체계확립에 필요한 사안으로 제안하고 “지금까지의 저력을 바탕으로 불교복지 이념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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