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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대학 동문모임

기자명 남배현

모교발전 견인차 자청


바자회 열어 후배 지원…90%가 보살행



전국 불교대학의 총동문회(Old Boy 이하 OB)가 신입생 모집에서부터 대학 발전을 위한 후원에 이르기까지 운영에 관한 사업을 전담하는 등 '불교대학을 떠받드는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

불과 7∼8년 전 만해도 기수별 친목 모임에 그쳤던 각 불교대학의 OB는 회원들의 불심 증진을 위한 신행 활동 이외에도 바자회나 하루찻집, 선서화전을 열어 대학 발전 기금을 마련하는 등 그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 번 불교대학생은 영원한 불교대학생'이란 말을 실감케 할 정도로 단단한 '모교 사랑 정신'으로 자신이 다녔던 불교대학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가 전국의 80개 불교대학 중 영남불교대학을 비롯한 능인불교대학, 전북불교대학, 금정불교대학 등 OB가 결성된 20개 불교대학을 선정해 그 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OB의 활동은 크게 △대학 발전을 위한 서포터즈 활동 △불우 이웃을 위한 보살행 △선후배간의 교류 등으로 분류됐다. 전국의 불교대학들은 OB의 이런 활동으로 신입생 모집이나 대학 홍보, 재정난 등 난제를 어렵지 않게 극복하고 있다.

화엄불교대학 OB 문석순(법명 심해) 회장은 '화엄불교대학 OB들이 '1인 1신입생 입학시키기' 운동을 펼쳐 해마다 큰 홍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지역 불교대학의 발전은 사실상 OB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각 대학 OB별로 회원 수나 활동 영역이 큰 격차를 보이기는 하지만 '대학 운영에 직접 관여한다'는 점은 전국 불교대학 OB들의 공통점이다. 6만여명에 달하는 초대형 동문 조직을 꾸리고 있는 영남불교대학 OB는 하루 400여명의 졸업생들이 후배들의 수행·정진을 위해 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영남불교대학 OB들은 3년 전 자발적으로 'Good man'(좋은 인연)이란 소모임을 조직해 대구 지역 양로원과 무료 급식소, 소년소녀 가장 등을 위한 보살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영남불교대학 OB와 같이 대학 발전을 위한 후원 활동과 함께 이웃을 위한 봉사 소모임을 결성한 불교대학 OB로는 전북불교대학과 광주 향림사불교대학, 금정불교대학, 능인불교대학, 광주불교문화대학, 화엄불교대학, 경북불교대학 등을 들 수 있으며 조사 대학 OB 중 90%(18곳)가 소년소녀 가장, 독거 노인 등 불우 이웃을 위해 보시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발 더 나아가 무료급식소 등 지역 복지 발전을 위한 기관을 별도로 운영하는 불교대학 OB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제 불교대학 OB 결성은 각 불교대학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불교대학 OB들은 '모교 사랑 정신'과 '불심'이 두터운 불자들로, 지역의 포교 정서에 그 누구보다 밝아 '포교사'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대학의 OB는 자체적으로 활동하던 각 기수별 OB모임이 후배들을 위해, 지역 포교 활성화를 위해 뭉쳐 결성한 '포교 결사 모임'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졸업생을 새 회원으로 받아들여 지역 포교의 구심점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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