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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인사5인에게 듣는 불기 2540년 전망

기자명 법보신문
△불교문화연구원 진철승 연구실장

각 분야 개개인의 창작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그 전문적 바탕위에 대중들의 신행생활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즉, 불교문화.예술이 불자들의 삶과 밀착돼 신행생활을 해나가는데 도움을 주고 신심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면에서 기본적인 불교의식 절차부터 정비돼야 하겠습니다.

특히 종단적인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96년의 경우 초파일 행사 등 각종 봉축행사는 지금까지의 단발적이고 의례적인 수준은 넘어 설 것으로 봅니다.

또, 생활 불교적인 면에서 지금까지의 자연환경을 해치는 대규모 불사는 그 폐해를 심각히 고려해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96년은 이러한 대규모 불사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해나가는 시기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이와함께 새로운 불교 문화들을 발굴해 내고 오늘에 맞게 다듬어 우리의 생활속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가사.장삼 등 스님들의 법복에서도 법계에 맞는 의복의 형태가 정비돼야할 것입니다. 이것은 지난 해 처음으로 시도됐던 불교의상제가 그 계기가 됐다고 보며 앞으로 종단과 함께 관심을가져야 할 부분으로 여겨집니다.

더불어 불교가 가지고 있는 좋은 전통들을 일상생활과 접목시켜 불교문화가 불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연구.발전시켜 나가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산반야회 김재일 회장

지난해 신행단체들의 활동상이 눈이 띄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예전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각자 열심히 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작년 신행단체의 두드러진 특징중의 하나가 각 단체들의 재단법인화.사단법인화 하려는 움직임이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단체활동이 계획적으로 추진되며 활동에 있어 대내외적으로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또 세제상의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어려운 살림을 꾸리고 있는 단체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96년도에는 신행단체들이 법인화를 추진해 활동에 확실한 보장을 받았으면 한다.

지난해를 되돌아 볼때 보안해야 할 점이 있다면 불교지도자 교육이 급선무라는 점이다. 불교가 사회와 연결해 나가며 접근하는 데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도자들은 종교가 사회안에서 제역할을 제대로 해나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불교가 `사회속의 불교'로서 자리매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적극적인 환경운동이나 봉사활동 등을 통해 불자들과 일반인들에게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급선무다.

96년도에는 각 계층에 맞는 경전등을 통해 신도교육이 정립해야 한다. 나이에 적합하고 수준에 맞는 경전등을 다시 재정립해, 교리의 교육과 실천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어 96년도에는 신행단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독립해 나갈 것으로 추측된다. 사찰불교에서 사회불교.대승불교로 변화되면서 불교의 입지를 다져 나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화하는 모습속에서 한국불교는 소극적인 범주에서 벗어나 점차 대중불교로 확산되어 가리라 생각한다.


△도서출판 민족사 윤창화 사장

'96년 불교계 출판계의 전반적인 상황은 그리 밝지 않을 전망이다. 민족사 윤창화 사장은 지난해 불교계 출판계는 물론 일반 출판계를 강타한 불황이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더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서 이어지는 전직 대통령들의 법률 심판, 4월에 치뤄질 총선 등 정치.사회적 요소와 각 경제연구소들에서 내놓는 경제의 하향 국면 전망, 영상매체와 신문 잡지의 증가 등의 요인이 출판 시장의 불황을 지속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출판계도 불황이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윤사장은 덧붙였다.

그러나 윤 사장은 이런 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불교계 출판사들의 출판 흐름이 크게 두가지로 나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종래와 같이 스님들의 수필이나 설법집 등이 꾸준히 출판되는 가운데 새로운 필자나 주제, 분야를 찾는 기획출판이 새로운 출판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사장은 스님들의 저작물이 저자의 지명도나 수행 생활에 대한 궁금증, 사용언어의 신선함 등의 이유로 불교계 출판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외국인 저작권의 보호강화를 주내용으로 개정된 `저작권법'의 영향으로 "각사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기획 출판을 시도할 것"이라는 게 윤 사장의 전망이다. 윤 사장은 또 "불교계에서의 출판 여건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좋은 결과를 바라기도 힘들지만, 일반 출판계에서 불교를 출판소재의 마지막 보고로 여기고 있고, 불교문화와 관련된 책들이 꾸준히 나가고 있는 만큼 이 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기획출판이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스님

95년은 조계종 복지재단의 설립. 국내최대규모의 능인종합사회복지관 건립과 복지시설 위탁증가등 어느해보다도 불교복지사업이 활발한 한 해였다. 소쩍새 사건에도 불구, 내년 교계 복지사업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교계가 위탁받는 복지시설이 여는해보다 많았으며 복지에 대한 교계의 관심과 지원이 시설증가로 나타났고 96년도에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교계가 사회복지에 눈을 뜨고 있으며 불자들의 봉사활동이 활발한 점을 감안, 조직과 후원을 체계화 한다면 올 한해도 복지분야의 활동이 활발하리라 본다.

또 최근 정부에서 복지시설을 대폭 증원할 것으로 보여 이의 시설유치에 적극 교계가 나서야 할 것이다. 30-50여평 규모의 법당이 있는 포교당은 이를 어린이 집으로 활용할 수 있다. 능인종합 사회복지관처럼 교계가 건립하는 복지설뿐만아니라 위탁시설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새해에 불교복지계가 힘써야 할 것으로는 복지시설종사자들에 대한 불교소양교육과 스님들의 복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본동복지관과 가양복지관처럼 불교가 적극적으로 처음부터 대응못해 복지관운영에 배제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시설의 간의 협의와 의견이 교류되는 기구도 필요하다. 복지에 대한 관심이 실천으로 구체화 할때 96년은 어느 해보다도 불교복지가 활발한 해가 될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법타스님

95년 한 해는 종단 내외적으로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96년 한해 동안 총무원 집행부는 탄탄한 행정기반을 통해 조계종이 장족의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선 불교계의 저해 요소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겠다. 특히 `자연공원법' `농지법'등의 관계 법령을 개정내지는 폐지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이같은 관계법령이 개정되지 않고는 불교계 발전은 어렵다고 본다.

교계 관심사인 전국신도회는 예정대로 2월내에 창립되도록 할 것이다. 전국신도회는 개혁종단과 걸맞는 참신한 신도회로 조직할 것이다. 신도회장은 정치성을 배제하고 덕망과 신심을 갖춘 도덕적으로 무리가 있는 인물로 할 것이다. 전국신도회 조직은 그러나 각 교구본사와 말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가능하다.

종단 역점사업으로는 우선 재적사찰 갖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 전 불자가 재적사찰을 가질 수 있도록 종단차원에서 노력을 하겠다. 96년은 종단이 정한 `불교 청소년의 해'다. 지금까지 청소년에 대한 포교를 활성화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청소년 포교는 물론 각 계층별 포교에 적극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 모색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고 예산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성공할 것임을 장담한다.

종단 재원의 확보 그리고 좀더 신뢰받는 종단이 되기 위해서는 사찰재정이 투명해야 한다.

사회로부터 필요로 하는 불교가 되기 위해서는 총무원이 우선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하겠지만 종도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종도들이 좀더 현 총무원 집행부를 신뢰하고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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