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조석마다 불교행사마다 독송하는 <반야심경〉의 내용을 제대로 아는 불자는 그리 많지 않다. 불교를 지혜의 종교라고 부르는 것을 거론치 않더라도 불교야 말로 반야를 설한 것이고, 반야를 증득하기 위한 가르침인데도 현재 우리 불교계에는 반야사상에 입각한 신행이 정립돼있지 못하다. 심지어 반야사상 전반을 다루고 있는 저서조차 찾아보기 힘든게 우리 불교의 솔직한 실정. 기복일변도의 신행형태를 보면 과연 조계종이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즉 반야를 근간으로 하는 종단인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 점을 감안, 반야사상을 오랜기간 연구해온 혜담 스님이 반야사상의 진수를 쉽게 풀어 대중화하고, 또 반야행자들의 신행지침서가 될만한 책 《반야불교 신행론》을 펴냈다. 이 책은 반야사상을 가장 완벽하게 설하고 있는<대품반야경〉을 중심으로 반야사상에 입각한 신행의 요체를 신앙론˙반야론˙방편론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지은이 혜담 스님은 "대승경전의 모든 사상들은 전부가 반야를 증득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이 책이 모든 불자들의 신행생활에 작은 지침서가 되어 함께 반야용선에 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광, 388쪽, 15,000원〉
이학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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