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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교육학회 '종교와 인격교육'세미나

기자명 이창윤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불교는 교육에 어떤 이념적 근거를 제공하고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이같은 물음에 해답을 줄 수 있는 학술세미나가 한국종교교육학회(회장 박선영)`종교와 인격 교육'을 주제로 지난 15일 동국대 동국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에서 활발히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는 각 종교들의 교육관을 살펴봄으로써 불교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해 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받았다.

`불교적 인격교육의 이념과 방법'을 발표한 김용표(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연구원은 불교의 이상적 인격상과 인격 교육의 특징을 반야중관사상과 선사상을 통해 살펴보고 불교의 인격교육사상이 현대교육의 개선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바를 살폈다.

김 연구원은 이 논문에서 불교의 이상적 인격상은 석가모니불이라고 정의하고 그 인격적 특성으로 △희론을 떠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 △세계와 자기가 하나라는 자각에서 오는 자비 △집착하지 않는 자유로운 마음의 계발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완성을 추구하는 주체정신 등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러한 이상적 인격상의 실현 방법으로 △발보리심에 의한 종교적 회심 △반야바라밀다의 수행 △불성과 깨달음의 현전화등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자아의 심오한 변화를 뜻하는 회심을 불교 용어로 표현하면 "깨달음을 일으켜 자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발심"이라고 밝히고 발심을 통해 낡은 자아를 해체하고 새로운 자아를 탄생시키는 파사현정의 수행을 지속할 수 있다고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반야공관의 수행이 보리심에 의한 궁극적 깨달음의 과정이라고 밝히고 공사상은 "잘못된 견해를 논파해 주는 종교적 회심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인간 실존의 근본 원인인 무명과 번뇌, 전도된 희론에 대한 대치법으로 제시된 것이 공사상의 변증법이라고 주장한 김 연구원은 그 실천적 방법이 무명과 번뇌를 끊는 반야바라밀(지혜)의 수행이라고 주장했다.

"선불교가 불성의 발견과 실천을 추구하며 참다운 인간 진면목의 발견으로 마음의 평화와 온전한 삶의 길을 제시한다"고 지적한 김 연구원은 불교적 인격은 "그대로의 세계 안에서 생의 매순간이 환희로 존재하고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삶을 발견하는" 불성의 현전화 과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교육의 문제가 무명과 번뇌에서 오는 것이라고 진단한 김 연구원은 이같은 논의를 토대로 불교가 인간 인격의 결함 요소를 무명과 번뇌, 자기애와 희론에 있다고 분석하고 공의 변증법에 의한 깨달음을 이루어야 현대 교육의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밖에도 △무교와 인격교육=김인희(연세대) 교수 △유교와 인격교육=이기동(성균관대) 교수 △기독교와 인격교육=오인탁(연세대) 교수 △천도교와 인격교육=노태구(경기대) 교수 △대순진리회와 인격교육=윤재근(대진대) 교수 △원불교와 인격교육=김귀성(원광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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