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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사상 세계 무대로-국제원효학회 창립

기자명 이창윤

5월 30일에 심포지움…2천년까지 전체 저술 영역

우리 민족이 배출한 세계적인 사상가인 원효스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국제원효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Wonhyo Studies, IAWS, 공동회장 송석구동국대 총장·셜리 스트럼 케니 스토니브록 뉴욕주립대 총장)가 창립됐다.

조계종립 동국대학교와 미국내 한국학의 중심지 스토니브록 뉴욕주립대는 지난3월 7일 동국대 총장실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두 대학이 공동으로 국제원효학회를 발족·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약에 따라 두 대학은 동국대와 스토니브록 뉴욕주립대에 각각 본부(본부장 송석구·박성배)를 설치하고 동아시아사상사에서 원효 스님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서양에 원효철학을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을 펼치게 된다. 두 대학의 협정에 따라 불교사상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비해 그동안 소홀히 취급돼온 원효 스님의 사상과 생애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연구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국제원효학회에서 추진할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기존의 원효학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원효학 연구 방법론을 재정립하고 원효사상을 체계화하는 것이고, 둘째는 원효학 입문서와 대계를 발간하는 것. 셋째는 원효사상의 비교사상적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이 학회는 국내 과제와 국제과제를 수행한다. 한국내 과제로는 원효 스님의 교학체계와 스님 이후 의 선불교에 대한 비교연구, 원효 스님의 현실 참여이론과 유학 간의 비교연구가 수행된다. 국제과제로는는 원효사상과 서양 고전사상 간의 비교연구, 원효 사상과 서양현대 사조 간의 비교 연구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국제원효학회는 이같은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1차 3개년 사업으로 2000년 2월까지 '원효 저술 전체 영역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동양학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도록 완벽을 기해 추진될 이 사업은 원효 스님의 현존하는 저술 총 21종을 동국대출판부에서 펴낸 <한국불교전서> 제1권을 저본으로 영역한다. 결과물은 영역이 끝나는 대로 뉴욕주립대출판부에서 '원효학 시리지(Wonhyo Studies Series)'로 출판될 예정이다. 이 학회는 또 창립을 기념해 영역사업에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사항들을 되살펴보는 원효학 심포지움을 오는 5월 30일 오후 1시30분부터 동국대 90주년기념 문화관 제2세미나실에서 '원효전서 영역상의 제문제'를 주제로 열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영태(동국대) 교수의 '원효의 사상체계'를 비롯해, 박성배(뉴욕주립대) 교수의 '원효사상의 논리 구조', 로버트 버스웰(Robert Buswell, UCLA) 교수의 '원효 영역상의 난점들'이 발표된다.

이 학회의 창립에 관련해 동국대측 간사를 맡고 있는 김용표(불교문화연구원)연구원은 "우리 나라 철학자 중 국제적인 학회가 결성돼 연구되고 있는 사람은 퇴계 이황뿐"이라며 "국제원효학회의 창립은 우리 민족이 배출한 위대한 사상가이자 실천가인 원효 스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학회의 설립 초기부터 실무를 맡았던 박성배 교수는 "정부에서 세계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우리가 정작 세계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며 "한국의 철학사상 가장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원효 스님을 세계인에게 소개함으로써 동·서양의 문화를 서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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