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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지원 없으면 수백만 아사

기자명 법보신문

연속기획 보도 (1) 북한동포에 자비를

잔인하다는 4월, 우리 민족은 실제로 5천년 역사이래 가장 잔인한 4월을 맞을 위기에 직면해 있다. 1950년 한국전쟁보다도 더 끔찍하고 처참한 민족의 대량희생이 현재 북한에서 진행중에 있기 때문이다. 약 2백만톤에 달하는 식량지원이 지금 당장 이뤄지지 않는한 2~3백만명의 아사자가 올 춘궁기내에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이나 국제구호기관에 의해 전해지고 있다. 뼈만 남은 아이들이 떼지어 걸식을 하거나 극심한 영양실조로 마치 아프리카의 굶주린 어린이를 연상케하는 몰골로 변해가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대로 한 두달만 더 간다면 많은 어린아이들이 굶주려 죽어갈 것이라는 것이 북한동포돕기 운동에 나선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이다. 먹을 것이 없어 자식을 잡아먹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는가하면, 어린 아이를 요람에 실어 먹을 것이 있는 중국땅에 가서 살라고 압록강에 띄워보내는 일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 3면〉

여섯 살 난 아이의 몸무게가 2살 정도의 남한 정상아 몸무게와 같을 정도로 아이들의 기아상태가 심각하다는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의 인터뷰 증언은 이따금씩 방영되는 북한관련 TV뉴스를 통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아이들의 움푹 패인 눈두덩과 샛노랗게 변해버린 머리를 본 외국인들이 `왜 이렇게 북에 혼혈아가 많으냐'고 묻는 일이 많아졌다는 소식은, 이제 우리 민족이 이념과 국토의 분단에 이어 이제 인종까지 달라지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가 아닐 수 없다.

`남쪽은 연간 8조원이 넘는 음식물 쓰레기로 고민하고, 북쪽은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종교인들이 앞장 서 풀어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다행히 각 종교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민족 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법륜 스님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덜어준다면 반세기 동안 서로 다른 체제 속에서 쌓인 원한과 불신도 봄눈 녹듯 쉽게 녹아내릴 것"이라며 불자들의 더많은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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