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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39년 동안거 결제법어

기자명 문책
□불국사 조실 월산스님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들어 보이시고 선상을 세번 치시다.

"주장자를 들어 보인 이치와 선상을 세번 친 이치를 대중은 아는가.

과거칠불로 부터 미륵불에 이르는 대를 그냥 그러려니 할 것이 아닙니다. 최초의 부처님은 비바시불인데 그 최초의 부처님의 스승은 누구인가 참구해야 할 것입니다. 분명 최초의 부처님이신 비바시불에게도 스승은 있었을 것입니다.


눈꺼풀이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그의 콧구멍 안에 백억신이 드나들었다. 억!

최초의 부처님인 비바시불의 스승은 이러한 사람입니다. 이 최초 부처님의 스승을 아는 사람이 되려면 책장을 뒤지거나 염불하는 것으로는 안됩니다. 참선을 해야 합니다. 참선을 해야 이 최초의 부처님이신 비바시불의 스승의 눈꺼풀에 덮인 삼천대천세계를 얻습니다.

어떻게 해야 삼천대천세계를 얻는가.

임제는 황벽에게, 세번 법을 물었다가 세번 다 삼십방을 맞았습니다. 그 까닭을 알야야 합니다. 그 까닭을 몰라 황벽을 떠난 임제는 대우에게서 멱살을 잡혔고 비로소 황벽의 뜻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제자를 가르치는데 삼십방을 때리고 멱살을 잡아 흔드는 얘기에는 언어가 필요 없고 이해도 필요없습니다. 이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깨치고 못 깨치는 것은 모두 자기의 일입니다. 스스로 부지런히 노력하여 바르게 깨쳐야 합니다. 깨치고 보니 눈꺼풀이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콧구멍안에 백억신이 드나들더라.

공부하는 납자에게는 스승이 있어야 합니다. 비바시불에게도 스승이 있었듯이 부디 선지식을 찾아 묻고 열심히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주장자로 선상을 세번 치시고 법상에서 내려 오시다.


□조계종 종정 월하스님

법상에 오르시어 주장자를 들어보이시고 선상을 세번 치시다 잠시 침묵하시고서 말씀하시다.


구순을 금족함은 무엇을 위함인가

철우를 부려 도량을 세움이로다

지난 밤 삼경에 몸을 벗어남이야

사자후 천둥소리 시방을 채우도다

이 모임의 대중은 이 소식을 아는가.


어둠속에 글씨를 씀이여

글이 되기 전에 빛이 나도다

일물도 없는 중에 무진장이요

누각에 화월이 피어나도다


팔만사천 법문은 봉황의 것이 아니요

삼삼조사는 호랑이 굴에 듦이로다

막대 끝에 눈이 있어 해와 같으니

마음이 밝지 않은 이 알수 없으리라


주장자를 한번 치시고 말씀하시되

돌사람의 몸에는 털이 없고

만리를 구구히 나다님이로다

법상에서 내려오시다


문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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