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잇따른 지진 계기로 본 '지진과 불교'

기자명 김태형
지금 전세계는 지진의 공포로 떨고 있다. 금년초 일본 고베의 대지진참사 이후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멕시코, 일본 이즈반도 등 세계 도처에서 크고작은 지진이 발생, 지구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한 지진공포에 휩싸여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6일과 8일에는 강원 삼척앞바다와 경남 울산앞바다에서 진도 3.5와 3.7규모의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 `지진안전지대'라고 자처해온 한반도를 `지진불안전지대'로 만들어 놓고 있다.

지난 8일의 지진은 올해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25번째의 지진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현존하는 각종 역사기록에는 이보다 많은 지진피해사실을 전하고있다.

일례로 월성원자력발전소와 경부고속철도가 통과하는 경주지역은 서기 34년 유리이사금대 부터 1668년까지 무려 80여회의 체감지진이 발생했다. 또한 지진으로 추정되는 자연현상(샘물이 갑자기 넘치거나, 우물의 색이 변하는 현상 등)발생은 348년부터 1176년까지 7회가 발생, 우리나라가 결코 지진안전지대가 아님을 입증했다.

지진으로 인한 사찰의 피해를 보면 근세에 있어 1936년 7월4일 지리산에서 발생한 쌍계사 지진이 가장 큰 규모이며, 이때의 지진은 진도 5도 규모로 쌍계사 종무소의 천장이 무너지고 주위의 석벽이 무너지는 피해를 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지진에 대해 일부에서는 `말세의 징조'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

지진에 대해 《구역 화엄경》에서는 세간에 상서가 있을때 6종의 진동이발생한다고 전한다.

6종진동은 △동:흔들려서 불안한것 △기:아래로 부터 위로 올라가는 것 △용:솟아오르고 꺼져 내려가는것 △진:은은히 소리나는것 △후:`꽝'하는 소리를 내는것 △각:물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 했다.

반니원경은 지진에는 8가지 원인이 있다고 밝히고 △물위에 놓여 있는 대지에 큰 바람(에너지;힘)이 불때 △대신통과 대위엄을 가진 수행자나 천신이 땅은 작고 물은 무량하다라는 생각을 수행할때 △구도자가 도솔천에서 죽어 인간세상에 나올때 △구도자가 성불을 할때 △부처님이 법륜을 굴릴때 △부처님이 윤회의 굴래서 벗어날때 △부처님이 열반에 들때라고 한다.

(※《반니원경》에서 밝히고 있는 첫번째 원인을 잘살펴보면 현대과학에서 말하고 있는 지진발생이유 즉, 판구조론(지구는 12개의 판(plate)으로 구성돼 물위에 떠있는 빙산과 같다)에서 말하고 있는 지진발생원인과도 매우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함께 지진의 또다른 원인에 대해 《정법염처경》 `아수라품'에서는 `아수라와 태양과의 싸움에서 아수라가 이기면 수재와 지진이 발생한다고 했으며, 이때 태양과 아수라의 승패는 인간의 심성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 즉 인간의 삼성이 선하면 태양이 이기고, 인간의 심성이 악하면 아수라가 이긴다'고 한다. 최근 프랑스가 남태평양의 `무르모아 환초'에서 자국의 욕심을 위해 세계 각국의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핵실험을 강행한것도 이번 지진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인간의 물질만능 사조와 욕심으로 인한 환경파괴도 결국 지진의 한 원인이라는 점을 《정법염처경》 아수라품은 잘 대변해 주고 있다.


김태형 기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