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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석불 파괴위기 직면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마애석불 두체

회교 무장세력 텔레반 최근 '파괴 협박'

9세기에 이슬람교도에 의해 이미 훼손

현장스님 '대당서역기'에 기술된 불교유산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서 서북쪽으로 2백40킬로미터 떨어진 바미얀에는 세계 최대의 석불이 있다. 현재 하자라족이 점령하고 있는 마비얀는 12세기 몽골족이 유럽대륙까지 진출할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왔다가 그대로 남은 징기스칸의 후예들이 살던 곳으로 고대 중국과 로마간 동서무역 교류에 나섰던 실크로드 대상들의 숙박지로 유명했으며, 일찍이 인도로부터 불교가 전파돼 화려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곳이기도 하다.

3세기와 5세기에 각각 세워진 높이 55m와 38m인 두 체의 마애석불은 최근아프가니스탄의 내전이 격화되면서 그 존재가 사라질 위험에 처하게 됐다.

아프가니스탄 내전의 최대 파벌인 회교 근본주의 무장세력인 텔레반이 지난4월 중순 이 지역을 점령하면 이슬람 교리에 따라 바미얀 불상을 파괴하겠다고 선언한 때문이다.

이미 카불지역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유물들 중 대부분을 한차례 약탈 한바 있는 텔레반 무장단체의 이번 바미얀 불상 파괴 위협은 그러지 않아도 지난 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18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전쟁으로만신창이가 된 국가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당나라때 인도를 순례한 현장스님의 `대당 서역기'와 신라인으로 인도를 순례했던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에도 바미얀의 옛왕국인 범인국(犯引國)에대한 기록이 있다. 현장스님이 7세기초 이곳을 찾았을 때만 해도 거대한 불상은 몸전체에 금박을 두르고 이를 경배하는 수천명의 스님들이 2만개에 달하는 굴원에서 생활했다고 전한다.

현재 바미얀 대불은 9세기 무렵 이 지역을 침공한 이슬람에 의해 크게 훼손된 채 남아있다.

스리랑카와 인도의 불교계는 유엔과 함께 유네스코와 세계 각국에 호소, 불상을 지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불교계에서도 불상 파괴반대 촉구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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