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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황금어장'에 가보셨나요?

기자명 이수경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서늘한 바람과 높은 가을하늘이 왠지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을 한껏 충동질하는 요즈음, 논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은건 24일 오전 6시.

말로만 듣던 논산훈련소로 향하는 기자의 마음은 그저 설레임뿐이었다. <그야말로 남자들만의 세계(?)로 가는 것이었기에...>우리나라 육군인력 배출에 있어 70%를 차지한다는 논산훈련소는 요즈음 한 방송사에서 준비중인 드라마의 촬영무대가 되면서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했기에 혹시나 좋아하는 탤런트를 볼 수도 있겠다는 부푼 꿈은 그 설레임을 더하게 했다.

버스가 훈련소로 들어서자 훈련병티가 완연한 젊은이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고 잠시뒤 목적지인 호국 연무사 앞뜰에 나란히 줄맞춰 앉은 그날의 주인공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논산훈련소내 호국 연무사에서는 매달 수계법회를 갖고 있다. 이날 있었던 수계법회에서는 모두 2천여명의 훈련병들이 법명을 받고 정식으로 불자가 됐다.

이렇게 해서 논산훈련소를 통해 배출돼는 군불자는 매년 10만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야말로 군부대는 포교의 황금어장인 것이다. 그러나 이 황금어장에 대한 불교계의 지원은 너무나도 미약하기만 하다. 타종교와 군포교지원금을 비교해봐도 그들의 5%밖에 안될 정도로 그 차이는 엄청나다. 수계자에게 줄 합장주와 초코파이는 커녕 법당이 좁아 모두 모아놓고 법회도 한번 제대로 열기 힘들고 설상가상으로 비라도 내리면 법당밖에도 있을 수 없어 법회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라하니 실로 가슴아픈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군불교진흥회에서는 회비를 모아 전국의 1백여 법당에 지원금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 많은 군불자들에게 부처님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게 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형편인게 지금의 현실이다. 이렇게 열악하기만한 군포교의 현실을 불교계는 물론 불자들 모두가 인식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다면 군불교의 활성화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사람이 한 평생을 살명서 3가지를 잘 만나야 한다는데 그중 한가지가 종교라고 한다. 아무쪼록 남자가 되기위해 들어온(?) 군대에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불교와 좋은 인연 맺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수 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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