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론-전·노 전 대통령 사면운동 바람직한가

기자명 이한득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수행자 본연의 모습 회복하길"

지난 5월14일 불기 254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중앙승가대학 학생회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 1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이에 대해 중앙승가대학총장인 지하스님은학생회 명의로 서명한 것이었고 자신도 다른 임직원들이 동참하기에 서명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동화사에서도 같은날 전씨 측근의 요청으로 5월 12~15일 사이에 6백명의 서명을 접수했다고 한다. (5월 21일 불교신문 및 불교방송에 보도된 내용) 과연 종교계가 그것도 정권에 아부하고 시녀노릇만 한다는 지탄을 벗어나지 못하는 불교가 국민들의 정서나 나라의 장래를 생각지 않고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자비사상과 동업중생이란 말을 내세워 용서를 하자면 수궁을 할 수도 있다지만, 속보이는 이런 행동은 일반인들로부터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다. 성공한쿠데타에 대한 역사의 심판이 내려졌으면 그대로 집행하는 것이 마땅함에도불구하고 사면이니, 대선을 앞두고 대화합의 차원에서라는 수식어를 붙여 악용한다면 국가전복이상의 대역죄를 저질러도 시간이 지나면 사면된다던지 법은 지키면 손해를 본다는 의식이 팽배해질 것 아닌가. 학교에서는 정직을 가르치지만 정직한 사람은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현실을 오히려 먼저 배우는 지금의 상황을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마음을 가지지않을 때 또 다른 쿠데타가 일어나고 국가의 장래를 불행케 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종교가 지나치게 사회전반에 대해 토를 달고 나서는 모습은 종교본연의 모습에서 이탈된 것임을 알고 수행자 본연의 자세에서 국민들과 그 아픔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종교지도자상이 아쉬운 것이다.



이한득/대한불교청년회 대구지구 홍보국장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