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수행체계 정립 세미나 의미
불교적 수행방법을 찾지 못한 채 이른바 제3수행을 찾아 헤매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조계종이 수행체계 정립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제3수행은 일반 불자들 뿐 아니라 일부 스님들까지 찾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종단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목이 쏠리는 것.
조계종은 ‘간화선이 종단의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수행법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간화선 수행법 및 지도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 판단에 따라 세미나를 통해 올바른 수행법과 수행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수행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 진단, 성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간화선을 비롯해 기타 불교 수행법 그리고 제3수행법까지 다룰 예정이다.
조계종은 우선 아바타, 마음수련, 초월명상 등의 수행법 점검을 통해 제3수행법에 대한 정의와 그 범주를 규정할 계획이다.
또 제3수행법에서 바라보는 수행과 깨달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피고, 이들 수행법이 불교적인 삶의 길을 택하고 있는가를 규명하는 한편 종단이 이들 수행법을 수용할 것인가 여부를 분명히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세미나를 통해 제3수행법을 수용할 경우 어떤 체계 내에서 받아들일 것인가를 규정하고, 불교와 일탈된 궤도를 걷고 있다면 정확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는 게 종단의 생각이다.
즉, 세미나를 통해 걸러진 내용으로 제3수행법에 대한 종단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 이들 수행법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자들의 혼돈을 일단락 시키겠다는 것이다.
종단은 이처럼 제3수행법이 난무하고 불자들이 혼돈을 겪는 배경에는 간화선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 간화선을 명쾌하게 해석해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계획이다.
또 조계종 수행법이 간화선을 중심으로 하고 있음에도 염불, 간경 등의 수행이 혼재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할 계획이다. 따라서 간화선과 모든 불교수행법과의 관계를 밝혀 간화선과 다른 수행법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가늠하고 수행체계를 제시한다.
조계종은 불학연구소와 기획실 등이 구체적인 진행방안을 마련 중인 이 세미나를 통해 종단 수행체계의 확립을 위한 토대 마련은 물론 수행문화의 활성화 기반과 수행체계 종책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종학체계 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