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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①청소년 포교

기자명 이학종
  • 동정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조계종포교원(원장 정락스님)과 청소년교화연합회(회장 현성스님)가 최근 발표된 교육개혁안과 2000년대 대학입시제도의 일대 변혁에 대비해 다양한 청소년 교화대책수립과 프로그램의 개발에 나섰다.

조계종 포교원과 청교련 관계자는 지난 21일 교육제도와 대입등 입시제도변화에 따른 청소년 포교전략과, 내년(96년 청교련창립 30주년기념의 해)을 '불교청소년의 해'로 설정, 대대적인 청소년 교화 붐을 조성하는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입시와 내신제에 따른 청소년들의 심적부담이 이번의 교육개혁과 입시제도변화, 98년께로 예정된 교육개방등으로 크게 줄어들게 돼 청소년층에 대한 교화가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치열한 대학입시 경쟁이 98년부터 크게 완화되기 시작, 그 다음해가 되면 평균 1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2000년이 되면 미국이나 서구식으로 교육환경이 급변, 청소년들의 자유시간이 대폭 늘어난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고 보면 포교원과 청교련의 움직임은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이같은 변화에 맞춰 각 사찰이나 종립학교에서 적절한 포교 프로그램이나 교화방편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포교원과 청료련이, 비록 확실한 예산과 계획에 따른 치밀한 대책 수립인가에는 의문이 있지만, 이같은 교육환경변화에 대응키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매우 다행한 일이다.

청교련 조달현 사무국장은 "98년이후 본격화할 대학입시제도 변화와 입시경쟁율 완화에 따른 대책수립도 급하지만 더 시급한 것은 중고생들의 사회봉사 활동이 내신에 반영되는 교육개혁에 대한 종단적 대책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80년대 초 이후 급격한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청소년 포교가 크게 활기를 띨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달현 국장은 이를 위해 각 사찰에서 학생반을 구성하고, 일반학교에 불교학생회를 조직해 나가는 작업이 시급히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찰학생회와 학교학생회를 지역별로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청소년단체로 공인받고 있는 청교련과 같은 단체의 산하 조직으로 가입시키고, 청교련을 조계종 포교원이주축이돼 관장, 청소년불자들의 종교.봉사활동을 내신성적에 반영토록 제도적 장치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계 청소년 교화관련 관계자들은 교육제도가 서구화하는 과정에서 각 종교가 청소년 교화에 실패한다면 청소년들이 종교에 관심을 두지않는 서구의 형태를 답습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불과 3-4년 앞으로 다가온 엄청난 변화에 맞설 치밀한 대안의 마련이 매우 급하다는 것이다.

또 불교학생회 학생들의 활동을 내신에 반영하는 제도를 종단적 차원에서 교계에
정착시키는 것과 함께 불교활동을 한 학생들이 장차 불교관련 기관에 취업을 희망할 때 우선권을 주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명성여고 김형중 교법사는 "청소년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불교활동을 할 수 있는 마땅한 동기여부가 없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불교학생회출신자가 불교계내 각종 연구기관, 교육기관, 신문 방송 TV등 언론기관등에 입사를 원할 때 우선 채용하는 원칙이 정립된다면, 불교청소년 교화에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제도적 장치마련이 전제된 후에 청소년 교화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개발, 건전한 놀이문화의 선도적 정착등이 병행될 때 2000년대 청소년포교 전망은 밝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00년대 청소년층을 잡아라"

이것은 교육개혁이 한창 진행중인 현재, 불교계의 가장 크고 시급한 당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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