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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일 스님 법문서 마음 찾는 법 만나다

  • 불서
  • 입력 2018.06.18 11:05
  • 수정 2018.06.18 11:06
  • 호수 1444
  • 댓글 0

‘무량수전 사자후’ / 근일 스님 지음 / 뜨란

‘무량수전 사자후’
‘무량수전 사자후’

“삶과 죽음은 한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 지금 죽는다고 생각하면 걱정할 게 뭐가 있을까요. 언제 갈지 모르는데, 염불소리 한 번 더 듣고 쾌활하게 지내자는 말입니다. ‘이뭣고’가 안 되면 법당에서 절이라도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조금씩 공부 문이 열립니다. 자, 어서 일어나서 정진합시다.”

‘철저하게 버리고 철저하게 수행하라’는 용맹정진의 가르침으로 오랫동안 대중을 이끌어 온 고운사 조실 근일 스님이 30년간 대중에게 설한 수많은 법문 가운데 11편을 골라 첫 법어집을 선보였다. 경봉·향곡·전강·구산·성철 스님 등에게 직접 참선지도를 받기도 했던 스님이 무상과 무욕의 길을 실천하며 수행으로 깨달은 지혜가 담겨 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나를 찾는 일이며, 나를 찾으려면 참선수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스님은 “인생관, 종교관, 세계관이 전부 나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니 ‘나 하나쯤이야, 오늘쯤이야’ 그런 생각은 하지 마시고, 이제부터는 ‘공부 안하면 헛일, 마음 닦는 이 공부를 빼면 전부 허튼 노력’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실천합시다”라고 독려한다. 그리고 참선하려고 자리에 앉은 후에는 알음알이로 시비하지 말고 백지상태로 돌아가 시작할 것을 당부한다.

스님은 또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참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그래서 ‘참선해서 깨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만 전제되면 된다’고 강조한 스님은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이리저리 이치를 따지고 핑계를 대고 저울질을 하면 공부하기가 어려워요. 한번 딱 마음을 먹었으면 ‘기필코 내가 이루리라’, 이런 생각으로 꾸준히 밀어붙이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라며 가까운데서 시작하고 꾸준히 정진할 것을 역설했다.

첫 법어집 ‘무량수전 사자후’에서 스님은 이처럼 생사해탈을 위한 마음자리 찾기와 수행의 중요성, 실제적인 참선 방법 등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그동안 전국 사찰, 수행단체, 공공기관 등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달려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일러 준 스님의 법문에서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마음자리 찾는 가르침을 만날 수 있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44호 / 2018년 6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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