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국회 정각회 명예회장이 스님들을 대상으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자치와 분권이 강조되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불교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소통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6월19일 제주 약천사에서 열린 ‘조계종지도자 최고위 특별연수과정’에서 초청강사로 나와 ‘불교지도자의 역할과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조계종지도자 최고위 특별연수과정’은 교육원이 승납 30년 이상의 종단 지도급 스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수과정으로 스님들의 전문성 강화와 사회적 안목 확대를 위해 준비됐다.
강 의원은 이날 청소년기 때부터 국회의원이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맺은 자신의 불교 인연을 소개했다. 특히 강 의원은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를 재건한 일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려고 했던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맺어온 불교와의 깊은 인연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변화하는 시대의 불교지도자의 역할을 제시하면서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스님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의원은 “지방화시대를 맞아 사찰은 지역적 특화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지역주민, 단체 공무원 등 지역공동체와 상호공조체제를 확립한 뒤 지역사회의 문제에 대해 소통하면서 공동대처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불교지도자는 ‘수행’과 ‘득도’라는 기본 목표를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정신적 지도자로서 청렴성과 도덕성, 자비심을 잃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또 “시대나 사회와 별개로 존재하는 수행자는 없다”면서 “종단차원에서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불교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45호 / 2018년 6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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