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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광장 “겸허하게 평가받고 깨끗하게 승복해야”

기자명 최호승
  • 교계
  • 입력 2018.09.26 17:29
  • 수정 2018.09.27 12:06
  • 호수 1458
  • 댓글 2

후보자 중도사퇴 입장…“종도의 준엄한 선택 존중하길”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 입후보한 세 명의 후보들이 중도사퇴한 가운데 중앙종회 종책모임 불교광장이 “겸허하게 평가받고 깨끗하게 승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불교광장은 9월26일 입장문을 내고 “종단 초유의 총무원장 불신임이란 뼈아픈 상처를 딛고 전 국민들과 종도들의 평가 속에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며 “종도들의 판단을 모든 후보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 준엄한 선택에 대해 갖가지 수사를 동원해 부정하는 것은 종단의 종헌종법과 위계와 기강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라며 “총무원장에 출마한 분들은 남다른 책임과 사명감으로 종도들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밝힌 불교광장은 “현재까지 흑색과 비방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후보들도 청정한 수행가풍을 유지하기 위해 화합 승가를 해치는 행위도 하지 않는 등 올바른 선거 풍토 조성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해왔다”며 “종도들의 강한 바람이었던 종책토론회를 두 차례 개최함으로써 총무원장 선거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특정세력’ ‘일부 기득권 세력’ 등 중도사퇴한 후보들이 기자회견서 언급한 부분에는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불교광장은 “종단은 특정세력의 사유물이거나 일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며 “각 교구를 대표해 각자 경험과 의지를 바탕으로 선거인이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출마한 후보스님들이 특정한 명분과 이유 없이 ‘후보사퇴’를 선언하고 마치 종단을 특정세력의 사유물처럼 호도하는 것은 모범적인 선거 문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명분 없는 주장으로 스스로의 부족함을 남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공심을 가진 공인의 자세가 결코 아니다”라며 “더 이상 종단 혼란과 불안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은 즉시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불교광장은 “우리는 종단의 법과 원칙하에 종도들의 힘으로 종단을 대표하는 행정수반을 선출하고 이를 통해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58호 / 2018년 10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다음은 입장문 전문.

“겸허하게 평가받고, 깨끗하게 승복해야 합니다”

오는 9월 28일 치러지는 제36대 총무원장 선거는 종단 초유의 총무원장 불신임이란 뼈아픈 상처를 딛고 전 국민과 종도들의 준엄한 평가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헌종법의 질서 속에서 공정하게 선거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명선거 실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번 선거는 현재까지 흑색 비방 선거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각 후보들도 청정한 수행가풍을 유지하기 위해 화합 승가를 해치는 행위도 하지 않는 등 올바른 선거 풍토 조성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종도들의 강한 바람이었던 종책토론회를 두 차례 개최함으로써 총무원장 선거의 새로운 문화를 정립하는 전기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종단은 특정세력의 사유물이거나 일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좌우되지 않습니다.

과거에 비해 대단히 차분하게 치러지고 있는 이번 선거는 원로급 스님부터 젊은 소장스님과 비구니스님들까지 각 교구를 대표하여 선거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자의 경험과 의지를 바탕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출마한 총무원장 후보스님들이 특정한 명분이나 이유없이 ‘후보사퇴’를 선언하고 마치 종단을 특정세력의 사유물이나 일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호도하는 것은 모범적인 선거 문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종도들의 준엄한 판단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종도들의 준엄한 선택을 모든 후보들은 존중해야 합니다. 그 준엄한 선택에 대해 갖가지 수사를 동원하여 종도들의 선택을 부정하는 것은 종단의 종헌 종법과 위계와 기강을 무력화시키는 행위입니다.

총무원장에 출마한 분들은 남다른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이러한 종도들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야합니다. 명분 없는 주장을 통해 스스로의 부족함을 남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며, 공심을 가진 공인의 자세가 결코 아닙니다. 더 이상 종단의 혼란과 불안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은 즉시 멈추어야 합니다. 종단 안정과 화합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여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종단의 법과 원칙하에 종도들의 힘으로 종단을 대표하는 행정수반을 선출하고 이를 통해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도모할 것입니다. 우리의 뜻과 의지를 함께해주시길 종도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불기 2562년 9월 26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교광장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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