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산사, 이제는 세계의 유산으로 전인류와 공유”
“한국 전통산사, 이제는 세계의 유산으로 전인류와 공유”
  • 임은호 기자
  • 승인 2018.11.28 01:12
  • 호수 14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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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11월 27일 서울 힐튼호텔서
‘산사’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봉행
“복합적 문화가치 세계 인정” 축하
가치 재조명하며 보존·전승도 다짐
조계종은 11월27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산사, 한국의 승원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봉행했다.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 7개 사찰의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이하 ‘산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1월27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산사, 한국의 승원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날 기념식은 ‘불국사와 석굴암(1995)’ ‘해인사장경판전(1995)’ 등에 이어 3번째 한국 불교 세계유산이자 우리나라 1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가치 보존과 전승을 다짐하고자 열렸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등 스님과 정관계 인사, 재가불자 등 500여명이 자리했다.

기념식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등 스님과 정관계 인사, 재가불자 등 500여명이 자리했다.

‘산사’는 지난 6월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된 제42차 세계유산회의에서 전 세계 1080번째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에 대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해당된다고 평가하며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산사세계유산등재 추진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기념사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은 한국 불교역사의 전 과정을 유·무형으로 담고 있는 종합적 공간”이라고 정의하고 “한국의 산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문화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미 등재된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과 함께 1700년간 이어 온 한국 승원문화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며 “전 인류가 공유하고 사랑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원행 스님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개 등재사찰 주지스님과 지자체장에게 인증서를 전달했다.

기념사에 이어 원행 스님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개 등재사찰 주지스님과 지자체장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축하 떡을 자르며 세계유산 등재를 공식 선포했다.

‘산사’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4월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전통사찰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계획을 대통령에 보고하고 ‘전통사찰세계유산추진전문가협의회’를 구성했다. 2013년, 세계유산등재추진업무를 진행하기로 한 조계종은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발족, 문화재청과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8년 만에 세계유산 등재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때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이코모스로부터 ‘산사’로 등재된 7개 사찰 가운데 4개 사찰만을 등재할 것을 권고받기도 했지만 조계종은 제외된 3개 사찰에 대한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문화재청, 지자체 및 전문가와 협업을 진행하는 한편 위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외교적 노력을 펼쳤다. 권고문의 내용적 오류를 수정해 정오표를 작성하고 외교지지교섭자료 작성 등 조계종 측의 끈질긴 노력 끝에 7개 사찰 모두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다.

산사세계유산등재 추진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기념사에서 “한국의 산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문화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전 인류가 공유하고 사랑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은 등재사를 통해 “7개 사찰은 지난 1400년 동안 부처님을 모시며 수행 정진한 스님들과 국민들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도량으로 부처님과 스님, 신도들이 신앙생활을 통해 법맥을 이어가는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며 “이는 국민과 불자들에게 유구한 문화민족의 자긍심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도종환 장관은 “스님들의 생활과 교육, 선수행 등 오랫동안 전승돼 온 불교문화와 불교 유산은 세계인의 자랑이자 우리의 자부심”이라며 “불자가 아닌 사람도 산사에 가면 감명을 받을 만큼 산사는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7개 사찰뿐 아니라 전통 사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소중히 보존해 후세에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주호영 정각회장은 ‘산지’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우리나라 공원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주 회장은 “‘산사’가 신앙의 대상, 수행중심의 공간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생태보존 등으로만 국한된 공원정책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국제적 기준에 따른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산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한 공로자들에 대한 공로패와 감사장 전달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산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한 공로자들에 대한 공로패와 감사장 전달도 진행됐다. 공로패는 강창일 국회의원, 이배용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 이혜은 산사등재추진위원회 전문위원장, 구오 짠 이코모스 중국 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수여됐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67호 / 2018년 12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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