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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無門)을 향한 다섯 수행승의 치열한 수행담

  • 문화
  • 입력 2018.12.13 21:51
  • 수정 2018.12.14 19:05
  • 호수 1469
  • 댓글 0

윤용진 감독 ‘선종 무문관’ 개봉
‘무문관’ 등 선어록 내용 소재
진리로 나아가는 치열함 전달
롯데시네마 등서 만날 수 있어

“스님, 지금 점심(點心)을 드시려 하는데 ‘금강경’을 보면 ‘과거심 불가들 현재심 불가득 미래심 불가득’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스님은 어느 마음에 점을 찍으려 하십니까.”

선문답을 통해 전하는 다섯 스님들의 깨달음 이야기 영화 ‘선종 무문관’이 개봉했다. 불교와 스님들의 수행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낸 ‘선종 무문관’은 2017년 불교언론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년여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제목인 ‘선종 무문관(禪宗無門關)’은 중국 남송의 선승 무문혜개(1183~1260) 스님이 48개의 화두를 모아 엮은 불서의 제목이기도 하다. ‘벽암록(碧巖錄)’ ‘종용록(從容錄)’과 함께 선종을 대표하는 선어록인 ‘무문관’은 옛 조사들로부터 내려오던 선록(禪錄) 가운데 공안 48칙을 뽑고, 무문 스님이 선적 체험을 바탕으로 평창(評唱)과 송(頌)을 덧붙였다.

영화 ‘선종 무문관’은 ‘무문관’을 비롯해 ‘벽암록’ ‘종용록’ 속 익숙한 선사들의 대화 내용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점심(點心)’을 주제로 한 덕산 스님과 떡장수 노파의 대화로 시작된 영화는 무문 화상을 찾아온 다섯 수행승들이 만드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수행승들은 스승 무문 화상의 혹독한 지도와 결코 넘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은산철벽에 가로막혀 방황하고 갈등한다. 그러나 조금씩 스스로의 한계를 깨나가며 치열한 수행 끝에 결국 목표한 바를 얻게 된다.

‘선종 무문관’은 2010년 불교 영화 ‘할’을 통해 데뷔한 윤용진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불교 관련 콘텐츠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했던 윤 감독이지만 선어록의 내용을 영상과 대사로 옮기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영화를 통해 불교와 그 속에 담긴 가르침을 올곧이 전하겠다는 마음이 진실했기에 경주 보림선원에서 촬영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산사의 일상을 실감나게 담아낼 수 있었다. 여기에 우상전, 고동업, 안홍진, 조용주 등 베테랑 연극배우들이 주연으로 참여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윤용진 감독은 “이제 누구라도 사람들에게 이 착각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종 무문관’을 준비했다”며 “이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불법을 쉽게 전달함으로써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종 무문관은’ 현재 서울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와 이봄씨어터, 전주 조이앤시네마 등에서 만날 수 있으며, 포털서비스에서 상영관 및 상영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69호 / 2018년 1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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