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명하려면 법보시 닦고 건강하려면 무외시 닦아야”
“총명하려면 법보시 닦고 건강하려면 무외시 닦아야”
  • 허만항 번역가
  • 승인 2019.01.22 14:26
  • 호수 14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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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㉝

불법 공부하려면 마음 청정해야
그래야 불법의 참맛 알 수 있어

없으면 매우 괴롭다고 말하는데
날마다 얻고싶다는 망상이 문제

​​​​​​​세간 사람들의 가장 큰 고통은
누군가와 비교하는 데서 비롯
정공 스님은 누군가와 비교하지 말고 자재하고 만족할 줄 알아야 비로소 참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공 스님은 누군가와 비교하지 말고 자재하고 만족할 줄 알아야 비로소 참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세상 사람들은 급하지도 않은 일에는 서로 앞 다투어 쫓아다니지만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일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구나(世人共爭不急之務)!” 

세상 사람들은 하루 종일 바쁩니다. 무엇을 하느라 바쁩니까? 모두 중요하지 않은 일입니다. 어떤 일이 가장 중요할까요? 생사를 마치고 삼계를 벗어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육도윤회를 하느라 하루 종일 바쁩니다. 보살은 중생의 종류에 따라 태어나 여러 가지 분야 수많은 직업에서 종사할 수 있지만 깨닫지 못하면 바로 범부입니다. 그러나 깨닫는 것은 간단하지도 쉽지도 않습니다. 오랜 시간 깊고 넓게 대승불교를 몸에 배이게 익히지 않으면 진실로 깨닫기란 어렵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연분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우연히 아니라 진실로 과거 생에 닦은 선근복덕인연이라야 그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만난 후에 오랜 시간 끊임없이 몸에 배이도록 익혀야 차츰차츰 알게 되고 그렇게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비로소 자신의 행지(行持)가 조금은 수행인과 같아지고 조금은 보살행을 닦는 것 같습니다. 

“지극히 악독하고 괴로움이 가득 찬 세상에서 몸과 마음을 고달프게 부리면서 세상일 하느라 고생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쓸데없이 바쁘게 살아가는구나!(于此劇惡 極苦之中 勤身營務 以自給濟)”

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육도 안에 있습니다. 지극히 악독한 세상에서 살생, 도둑질, 삿된 음행과 거짓말, 탐진치 등 열 가지 악업을 지으면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이런 생활환경 안에서 지극한 괴로움에 시달리며 날마다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느라 바쁘게 살아갑니다. 

“윗사람이거나 아랫사람이거나 가난하거나 부유하거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하나같이 고민하고 근심 걱정하며 남보다 더 잘 되려는 마음에 실속 없이 뛰어다니기만 하는구나!(尊卑貧富 少長男女 累念積慮 爲心走使)”

세상 사람들은 많은 생각이 쌓이고 날마다 생각하고 계획합니다. 모두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을 이롭게 하려는 생각뿐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의 주머니 속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 속에 넣을 수 있을까, 날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런 마음은 망심이자 탐심입니다. 탐진치의 마음이 그 안에서 당신을 주재합니다. 당신의 몸은 이 마음이 지휘하는 대로 죄업을 짓습니다. 마음속은 탐진치와 어리석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이 망심을 거들어서 그 원을 만족시키고 싶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그래서 일생동안 쓸데없이 바쁘지만 임종 시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온통 허망한 일만 하였고 진실한 일은 별로 없습니다. 

“논밭이 없으면 논밭이 없어 걱정이고 집이 없으면 집이 없어 걱정이고(無田憂田 無宅憂宅)”, 요즘 말로 재산과 부가 없으면 어떻게 해야 이를 얻을 수 있을까 날마다 걱정입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마음을 품고 주의를 기울이며 수단을 강구하여 얻을 수 있다면 부처님께서 당신을 스승으로 모실 겁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어떤 수단으로도 얻을 수 없고 아무리 총명해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는 어디에서 옵니까? 과보로부터 얻습니다. 당신의 운명 안에 있는 것으로 때가 되면 찾아옵니다. 운명 안에 없는 것은 아무리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교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학불(學佛)하고 싶으면 먼저 “요범사훈(了凡四訓)”을 3백번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학불하는 사람은 마음이 청정하여야 불법의 참맛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이 청정하지 않으면 경전을 들어도 아무 쓸모가 없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요범사훈”을 300번 읽으면 인과응보를 알게 되어 더 이상 탐내지 않습니다. 먹고 마시는 행위 하나하나가 운명에 의해 결정되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원요범은 모든 생각은 망상이고 아무 쓸모가 없음을 알고 나서 그의 마음이 청정해지고 편안해졌습니다. 이때 운곡 선사께서 법문을 해주시자 비로소 들을 수 있었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먹고 마시는 행위 하나하나가 운명에 의해 결정되어 있음을 모르고, 여전히 서로 앞 다투어 쫓아다니며 한평생 죄업을 짓습니다. 당신이 부자가 되고 싶으면 인을 닦아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재보시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총명하려면 법보시를 닦아야 하고 건강하고 장수하려면 무외보시를 닦아야 합니다. 

“권속과 재물이 있어도 없어도 걱정이고(眷屬財物 有無同憂),”

없으면 매우 괴롭습니다. 날마다 얻고 싶다고 망상을 합니다. 있어도 잃어버릴까 걱정입니다. 돈이 많으면, 돈이 떨어질까 봐 두렵고, 또 다른 사람이 뺏을까 봐 두렵습니다. 걱정하는 일이 너무나 많으니, 정말 불쌍합니다. 있어도 괴롭고, 없어도 괴롭습니다. 부자는 매우 즐겁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즐겁지 않습니다. 부자는 부자대로 괴로움이 있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대로 괴로움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모두 괴롭습니다. 

“이런 것이 있으면 저런 것이 적다고 여겨 남들과 똑같이 가지려고 하는구나!(有一少一 思欲齊等)”

세간 사람들의 최대 고뇌는 여기에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어떡합니까? 다른 사람과 똑같이 가지려고 합니다. 높은 수준을 따라가려면 너무나 괴롭습니다. 제가 한 번은 타이베이에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 운전사가 저에게 생활이 너무 고달프다고 괴로움을 털어놓았습니다. 그의 옆집 사람이 새 냉장고를 샀는데 매우 부러운 마음이 들어 괴롭다고 했습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냉장고는 잘 관리하면 10년동안 쓸 수 있고 이 옷은 20년동안 입어도 나쁘지 않아요. 다른 물건들도 절약할 수 있으면 날마다 잘 지낼 수 있지 않겠어요!” 

계속 이어서 말해주었습니다. 

“택시를 운전해서 버는 돈은 적지 않으니 한 달에 열흘만 운전하고 20일은 편히 누워 즐길 수 있으니까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다보면 하루 이틀 유용하게 잘 사용하여도 괴롭고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어요. 사치스러운 생활은 따라잡을 수 없어요!”

저는 다른 사람을 따라가지 않아 자재하고 만족할 줄 알아 늘 즐겁습니다. 부자는 왜 괴롭겠습니까? 그는 만족할 줄 몰라서 괴롭습니다. 저 택시 운전사의 괴로움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족할 줄 모르면 영원히 괴롭고, 만족할 줄 알면 즐겁습니다. 이런 것이 있으면 저런 것이 적다고 여겨 남들과 똑같이 가지려고 하면 고생을 사서 하는 것으로 그 근원이 여기에 있습니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474호 / 2019년 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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