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전 총무원장 운산 스님이 4월2일 오후 11시 숙환으로 입적했다. 세납 78세, 법랍 61세.
운산 스님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대전 보문중과 보문고를 졸업했으며 1959년 대전 대승원에서 용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동국대 불교학과와 동 대학원 불교대학을 졸업한 후 1968년 6월 한국불교청년회 사무총장으로 불교계 일을 시작했다. 1975년 태고종 총무부장으로 임명된 뒤부터 30여년 간 태고종 개혁과 발전에 기여했다.
스님은 태고종 제22·23대 총무원장을 역임하며 종단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재단법인 한국불교태고종, 사단법인 한국불교태고종중앙회, 사단법인 한국불교교화원 등 법인 설립을 주도했으며 태고종립 동방불교대학과 일반대학원 동방문화대학원대학을 설립해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을 맡아 종교간 대화에도 앞장섰다.
전통종단 태고종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도 매진했다. 태고총림 선암사가 총림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운영을 보장하는가 하면, 선원·강원·염불원·율원을 갖춰 종단의 교육, 수계, 수선도량으로서 기능을 담당토록 했다. 서울 사간동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건립을 추진했으며, 일본 교포들이 지은 나가노 금강사 주지를 맡아 재 일본 태고종 총본산으로 사격을 높였다. 상좌로는 태고종 부원장을 역임한 법현, 논산 안심정사 회주 법안, 일산 덕양선원 주지 법상 스님 등 50여명이 있다.
운산 스님의 빈소는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으며, 4월5일 곤지암 회향선원 연화대에서 태고종 종단장으로 영결식 및 다비식을 봉행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84호 / 2019년 4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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