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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세월호 '비불교적 발언' A스님 해촉

  • 사회
  • 입력 2019.06.11 14:42
  • 수정 2019.06.11 15:38
  • 호수 1493
  • 댓글 5

“타종교 믿는 아이들만 죽어” 막말
조계종 사노위 “불제자 도리 버렸다”
동국대, 인지 후 겸임교수 즉각 해촉

동국대 겸임교수 A스님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비불교적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동국대 교양필수 과목인 ‘불교와 인간’ 강사인 A스님은 5월17일과 24일 수업에서 “세월호 희생자들 중에 불자는 없었다. 타종교 믿는 아이들만 죽었다”면서 다른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동국대 SNS ‘동국대학교 대나무숲’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뒤늦게 사실을 인지한 동국대는 5월27일 당사자를 겸임교수에서 해촉했으며, 당사자 역시 부적절한 발언임을 인정하고 강단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후 수업은 다른 교원이 강의를 맡아 진행 중이다. 동국대에서 ‘불교와 인간’ 강의를 맡고 있는 교수와 강사는 모두 33명이다. A스님은 태고종 소속으로 지난해 8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관계자는 “종교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가르치는 수업에서 다른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이 나왔다는 점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 즉시 해촉을 결정했다”며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을 실시할 뿐 아니라 강사 위촉시 자격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13일 전남 진도 팽목항과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5주기 추모재’를 봉행한 조계종 사노위. 사노위는 당사자의 참회와 함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당사자의 참회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양한웅 사노위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과 함께하며 추모와 위로를 전해온 불교계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라며 “세월호 관련 A스님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진실만을 말해야 할 불제자의 도리마저 저버린 비불교적 행위”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사죄를 드린다”며 “해촉된 것으로 이번 일은 마무리 될 수 없다. A스님이 직접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93 / 2019년 6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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