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가 단오전각연구원장 김충열 작가 개인전을 개최한다. ‘옛 기와 풍경을 달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는 9월28일부터 10월5일까지 경내 보우당에서 진행된다.
김충열 전각가의 작품세계는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으며 천진무구하면서 탈속한 듯한 자연미를 보여준다. 문자가 지닌 상형성과 조형미를 작가적 시각으로 재구성하고 다완이나 풍경을 통해 불교의 상징성을 살린다. 이를 통해 감상자로 하여금 최소한의 그림을 보고 전체를 느끼께 한다.
무엇보다 재료의 질감이나 느끼는 고박한 예스러움, 칼로 새긴 직졸한 멋, 서예미와 전각미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는 김 작가의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는 옛 기와에 글과 그림을 새긴 후 그 속을 메꾸어 넣은 상감 작품 30점을 비롯해 전각 20점, 서예 20점 등 70여점을 소개한다.
“흙을 구워 만든 기와는 사찰과 친밀한 소재입니다. 그 기와에 불상과 풍경, 다완, 선시 등을 새기고 다시 색을 넣어 가장 불교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절집 소재들 속에 담긴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 스스로를 반추하는 계기로 삼기를 기원합니다.”
한편 김충열 개인전 ‘옛 기와 풍경을 달다’ 오프닝 행사는 9월28일 오후 5시30분 열린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05호 / 2019년 9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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