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법회는 스스로 떠난 이를 초대해 그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영가를 보내드리는 법회입니다. 법회를 통해 떠나간 분에 대한 예의를 다하고 떠나간 분을 다시 만날 때 맑게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불교상담개발원(원장 : 선업스님)과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함께한 2019 서울시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 ‘제5회 스스로 떠난 이를 위한 법회’가 9월21일 서울 성림사에서 봉행됐다.
자살 예방에 관심 있는 사람, 자살 유가족, 자살 고위험군 등을 위해 마련된 이날 법회는 성림사 회주 광용 스님과 주지 현담 스님의 주도로 진행됐다.
법회는 스스로 떠난 이를 천도하기 위한 등 공양 의식, 위패 쓰기, 염불 독경 등 전통적인 천도재 법회 형식과 더불어 영가와 유가족 입장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역할극, 공감 나누기 등 현대식 심리 치료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어 현담 스님이 직접 쓴 위패를 태운 참가자들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맞잡아 주고 위로의 말을 건네며 마무리됐다.
법회에 참가했던 한 참가자는 “마음이 힘들었는데 법회를 통해 많이 편안해졌고 스님 말씀이 마음의 위로가 됐다”며 “내년에 법회가 또 진행된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을 정도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교상담개발원은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왔고, 눈물을 흘리며 위로의 시간이 됐다고 말하는 참가자들을 보니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여 불교계 자살 예방사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06호 / 2019년 10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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