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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전통·현대 조화로 개산 1374주년 빛나다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19.10.10 15:33
  • 수정 2019.10.11 00:40
  • 호수 1508
  • 댓글 0

10월5일, 영축삼보 이운 및 괘불 헌공의식 장엄
7일 법요식 학인 스님 장학금·지역 공로자 시상
20일까지 매일 저녁 무풍한송로 ‘라이트 업 2019’

통도사 괘불헌공 의식.
통도사 괘불헌공 의식.

영축총림 통도사의 개산대재가 장엄한 의식과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통도사(주지 현문스님)는 지난 9월13일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 개산 1374주년을 기념하는 영축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통도사는 축제 기간 중 10월5일 산문 주차장에서부터 대웅전 앞마당까지 자장 율사의 개산 당시를 재현하는 의미를 담아 괘불을 이운, 헌공하는 영축삼보 이운법회 및 괘불 헌공의식을 장엄하게 봉행했다.

영축삼보 이운의식.
영축삼보 이운의식.

영축총림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법석은 일련의 모든 의식을 사중 승가대학, 염불원, 율원의 학인 스님들이 직접 맡은 가운데 사부대중이 일심으로 동참, 3시간 걸쳐 진행하며 개산대재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 자리에는 영축총림 방장 성파, 주지 현문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일본 교토 흥성사 주지 모치스키 고사이 스님, 구본일 BTN불교TV 사장, 불자배우 선우용녀 씨 등 사부대중 3000여 명이 운집했다.

통도사 괘불헌공 의식.
통도사 괘불헌공 의식.

7일 경내 설법전에서는 영축총림 통도사 개산 1374주년 법요식이 봉행됐다. 개산조당 앞 영고재 의식에 이어 진행된 법요식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전 방장 원명, 주지 현문 스님들 산중 대덕 스님들과 김일권 양산시장, 서진부 양산시의회의장 등 지역 행정기관장을 비롯해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했다.

통도사 개산대재 법요식.
통도사 개산대재 법요식.

대종 5타로 시작된 법요식은 삼귀의례, 육법공양, 헌향 및 헌화, 자장 율사 행장 소개, 봉행사, 축사, 영축장학금 전달식, 공로패 수여식, ‘나도 작가다’ 시상식 등으로 전개됐다.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의 헌다.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의 헌향.

이날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봉행사에서 “오늘 이 법석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행사는 해동 화엄의 초조이시며 신라 대국통이셨던 자장 율사께서 선덕여왕 15년 부처님 정골사리와 금란가사를 모셔와 금강계단을 건립하고 통도사를 창건하신 높은 뜻을 기리고 찬탄하기 위함”이라며 “통도사는 개산 이래 유구한 역사 동안 국지대찰 불지종가로 청정지계의 빛나는 수행가풍을 이어온 민족의 정신적 신앙적 귀의처이자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이름에 그 빛을 더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법요식 육법공양.
법요식 육법공양.

이어 스님은 “얼마 전 용화전 복장유물 등 여러 문헌과 고증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6.25 동족상잔의 비극 시 부상자들을 치료하는데 통도사 500여 분의 스님들이 앞장서 온 일은 민족과 중생을 위한 대표적인 노력이었을 것”이라며 “불지종가 국지대찰의 사격과 역할을 다해 오신 역대 조사 스님들께 차를 올리며 통도사 발전과 중생구제의 서원을 이어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김일권 양산시장은 축사에서 “계율의 근본도량이며 불지종가 국지대찰로 지역 사회 종교와 문화의 발전을 이끌어오 온 우리 시의 큰 자랑인 통도사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등재됨에 따라 문화유산으로서 부편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곳”이라며 “개산대재는 자장 율사의 고매한 지계정신을 반조하는 법회를 넘어 양산시를 찾는 관광객과 신도들에게 전시회, 음악 공연, 문화재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불교문화체험을 제공하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35만 양산 시민과 함께 축원한다”고 전했다.

김일권 양산시장.
김일권 양산시장.

서진부 양산시의회의장도 “통도사는 개산 이후 1374주년에 이르는 길고 긴 세월동안 양산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각종 공연과 불공의식 등은 불자 여러분들이 직접 참여하며 개산이념의 전승은 물론 불교문화의 큰 발전을 이루는 이 축제의 법석이 자비의 손길을 원하는 모든 사부대중에게 베풀어져 우리나라 불교의 미래가 큰 등불처럼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진부 양산시의회의장.
서진부 양산시의회의장.

이날 법요식에서는 통도사 재적 학인 스님들을 위한 영축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이 봉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영축율학승가대학원 성혜, 통도사 승가대학 현송 스님이 대표로 장학금을 받은 것을 비롯해 해외 유학생 1명, 박사 7명, 석사 11명, 학사 17명, 율원·학림·승가대학원 20명, 통도사승가대학 4명 등 총 60명의 스님에게 5,410만원이 전달됐다.

영축장학금 전달식.
영축장학금 전달식.

또 통도사는 양산 개산일을 맞아 지역 발전 공로자를 위한 공로패 수여식을 통해 양산 지역과 상생하는 도량의 가치를 전했다. 올해는 주창돈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서현 양산시청 문화관광과 지방행정주사보, 강신우 양산경찰서 정보관, 최영은 양산소방서 소방교 등 4명을 시상했다.

지역 발전 공로자를 위한 공로패 수여식. 수상자 주창돈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지역 발전 공로자를 위한 공로패 수여식.

이밖에도 통도사 사중 스님들의 스마트폰 사진전 ‘나도 작가다’ 시상식에서는 통도사승가대학 여림 스님이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승가대학 정인 스님이 인기상, 통도사 율원장 덕문 스님이 지장회장상, 승가대학 무착 스님이 관음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스님들의 스마트폰 사진전 ‘나도 작가다’ 시상식.
스님들의 스마트폰 사진전 ‘나도 작가다’ 시상식.
‘나도 작가다’ 사진전.
‘나도 작가다’ 사진전.

이날 경내에서는 자장 율사의 개산 정신을 기리는 영고재, 역대 조사를 기리는 부도헌다례 등을 통해 전통이 살아 있는 도량의 가치를 알렸다. 올해 처음 진행된 야간 라이트 업은 태풍 미탁 영향으로 이틀 연기된 10월7일 개막식을 가진 이후 오는 20일까지 전개되는 가운데 매일 저녁 통도사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로 개산 축제의 빛이 이어지고 있다.

자장율사 영고재.
자장율사 영고재.
자장율사 영고재.
자장율사 영고재.
부도헌다례.
부도헌다례.

이밖에도 축제 기간 중 6일에는 미스트롯의 송가인, 박성연 씨의 초청공연이 제1주차장에서 봉행됐다. 이 자리에는 양산 시민 5000여 명이 운집해 산사의 트로트 음악회를 즐겼다. 또 4일에는 한복 패션쇼, 5일에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만발공양, 제6회 청소년 창작 댄스 경연대회 등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공연과 나눔이 전개됐다.

송가인 씨 초청공연.
송가인 씨 초청공연.
청소년 창작 댄스 경연대회.
청소년 창작 댄스 경연대회.

한편 통도사는 오는 20일까지 다양한 개산 기념 전시 및 체험마당을 이어간다. 경내 일대의 국화로 장엄되며 천왕문에는 헌옷 모자이크로 조성된 아미타불, 비즈로 조성된 관세음보살과 올해 새롭게 조성된 인장 지장보살이 전시된다. 감로당 앞막이에서는 ‘나도 작가다’ 사진전이 지속되며 명월료(구 종무소)에서는 사인사색 도자전이 이어진다. 야간 라이트업의 경우 매일 오후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무풍한송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성보박물관에서는 지난 9월28일 개막한 괘불 특별전과 월저 선생 기증 유물전이 전개된다.
055)382-7182 

성보박물관 괘불 특별전.
성보박물관 괘불 특별전.
인장으로 조성된 지장보살상.
인장으로 조성된 지장보살상.
사부대중의 동참으로 완성된 인장 지장보살상.
사부대중의 동참으로 완성된 인장 지장보살상.
무풍한송로에서 진행되는 야간 라이트업.
무풍한송로에서 진행되는 야간 라이트업.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08호 / 2019년 10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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