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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머족 인권탄압 중단" 촉구…한국사회·불교계 관심 호소

  • 사회
  • 입력 2019.10.12 13:29
  • 수정 2019.10.12 13:46
  • 호수 1509
  • 댓글 1

재한줌머인연대, 10월12일
줌머인 인권탄압 실태 공개

“한국 불자 여러분, 인권탄압으로 고통받고 죽어가는 줌머족의 아픔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방글라데시 정부가 줌머족에 대한 탄압을 멈출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방글라데시 내 소수민족이자 선주민인 줌머족을 향한 탄압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재한줌머인연대(회장 라트나)가 한국 사회와 한국 불교계를 향해 관심을 호소했다.

재한줌머인연대는 10월12일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글라데시 정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줌머인 인권 침해와 탄압의 실상을 공개했다. 특히 줌머족 자치구인 치타공 산악지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법체포와 살해, 종교적 박해, 강제 토지수탈, 강간 등의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재한줌머인연대에 따르면 2018년 한해 동안 방글라데시 군대에 의해 줌머인권활동가에 대한 34건의 납치와 25건의 살해사건이 발생했다. 최근에도 줌머남성 3명이 바바나 명상센터 인근에서 총살당했고 암리타난다 비쿠 스님은 이슬람교도 거주지에서 살해당했다.

재한줌머인연대는 “방글라데시가 치타공 산악지대 평화협정에 서명한지 21년이 지났음에도 온갖 형태의 인권침해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더이상의 무고한 죽음과 인권 침해를 멈추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장소를 재한줌머인연대가 위치한 김포가 아닌 서울 조계사로 정한 이유도 한국 불교계에 관심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라트나 회장은 “이슬람이 대부분인 방글라데시 내에서 불교를 믿은 줌머민족은 종교적으로도 탄압 당하고 있다”며 “한국 불자들에게 줌머족의 현실을 알리고 한국 불교계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줌머인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제사회에 △치타공 산악지대의 인권 실태 조사와 국제인권에 부합하는 조치 △줌머족에 대한 개인과 단체, 국가 단위의 관심을 모아 인종·종교·문화적 다양성 수호 등을 요청했다.

방글라데시 정부에 대해서는 △치타공 산악지대 내 재판없는 살해 중단 △군대와 자경단 등 살해를 자행하는 이들에 대한 법적 심판 △불법체포 중단과 인권활동가들의 석방 △치타공 평화협정의 전면 이행을 통한 자치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재한줌머인연대 주관으로 열린 기자회견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사단법인 다나, 김포마하이주민센터, 연운사 등이 연대단체로 나섰으며, 최영일 목사, 조종술 김포마하이주민센터 국장 등이 연대발언자로 나서 힘을 보탰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09 / 2019년 10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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