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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지키기 스님들이 나섰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합천】1만5천여 고령읍민의 식수원과 한국불교 3대성보인 팔만대장경판이 비장돼 있는 가야산 해인사 인근에 대규모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주민은 물론 해인사내 대중스님들이 식수원오염, 산사태, 생태계 파괴등을 이유로 골프장 건설을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와관련 해인사승가대학은 지난 13일 강원소임과 회의를 열고 골프장건설 반대운동에 지역주민과 함께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9일 `가야산국립공원 골프장건설 저지 해인사승가대학대책위원회(해대위)'를 결성, 위원장에 광원스님을 선임했다.

이어 해대위는 승가대학 대중스님과 산내암자를 돌며 서명운동에 돌입, 21일에는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해인사 일주문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현재 3천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와함께 해대위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교성지 가야산 골프장건설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골프장 건설의 즉각철회 △경북도의 불교기만행위 중단 △경북도의 공개사과 및 주민생존권보장 등을 주장하면서 골프장건설 철회때까지 반대운동을 벌일 것을 천명했다.

이와관련 해인사승가대학은 지역주민과 함께 오는 6월초 백운동국민호텔 앞에서 골프장 반대를 위한 대규모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현재 경북도가 (주)가야개발에 승인한 골프장은 경북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일대 해발 7백m 고지대에 위치한 48만여평 28홀의 규모로 가야개발이 89년 11월 가야산국립공원계획 변경승인 신청을 정부에 접수시키고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 94년 12월24일 경북도로 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가야산(해발 1430m) 중턱에 골프장이 들어설경우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유독성 농약이 백운동계곡을 따라 고령 읍민의 상수원인노리저수지로 유입됨은 물론 무공해 농사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역농업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한다며 지난 90년 4월부터 골프장 건설을 반대해 왔다.

또한 골프장이 들어설 백운동 일대에는 신라시대 대찰인 심원사와 법수사를 비롯한 관련유물인 법수사 당간지주, 비로자나불상, 삼층석탑 등이 산재해 있어 골프장 건설로 이들 불교유적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있다.

한편 정부는 국립공원과 산림녹지의 무분별한 훼손을 조장시킬수 있는 자연공원법과 산림법시행령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어 환경관련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교계에서는 사찰이나 불교유적이 직접 피해를 당하지 않는 환경침해 사례에 대해서는 매우 방관적인 자세를 취해 왔으나 `불살생'의 불교적환경정신을 실천한다는 측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환경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교계 안팎의 환경단체들은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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