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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이 시대 사람들과 불교 소통 매개체”

  • 교계
  • 입력 2019.11.12 13:43
  • 수정 2019.11.12 13:44
  • 호수 1512
  • 댓글 0

교도소·군부대·병원법당 법보신문 보내기 캠페인

해인사 현응스님, 법보시 동참
“대중서 멀어진 불교, 생명 잃어”
“법보신문은 읽을거리가 풍부해
다양한 불교를 접하는 데 도움”

합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하며 “부처님 가르침이 사회 곳곳에 회향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합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하며 “부처님 가르침이 사회 곳곳에 회향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대 불교는 급변하고 있는 다양한 시대상황과 소통해야 합니다. 전통이라는 틀에 갇혀 과거만을 고집한다면 불교는 대중들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중들과 소통하면서 부처님 가르침이 사회 곳곳에 회향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불교가 지향하는 다양한 가치가 담겨 있는 법보신문은 불교가 이 시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정수가 담긴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법보종찰 합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현응 스님은 최근 “법보시는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불사”라며 “부처님 가르침이 곳곳에 전해져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면서 법보신문이 진행하고 있는 법보시 캠페인에 선뜻 뜻을 냈다. 특히 스님은 “법보신문에는 교계소식뿐 아니라 불교교리, 역사, 문화 등 읽을거리가 풍부하다”며 “많은 대중들이 다양한 불교를 접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해인사 주지에 취임한 현응 스님은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가 늘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한다. 대중에게서 멀어진 불교는 생명력을 잃을 수밖에 없고, 종교로서의 가치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는 게 스님의 지론이다. 

스님이 2009년 교육원장에 취임해 10여년간 조계종 승가교육체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도 이 같은 인식에서 비롯됐다. 특히 스님은 ‘도제식 교육’ 체제에서 벗어나 종단의 공교육 체제를 도입했고, 불교의 현대화․한글화를 추진해 중국 당송시대 교판해석식 교육에서 벗어나 현대에 맞는 불교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스님은 또 승가교육에 있어 처음으로 표준교과과정을 도입해 초기불교, 계율과 불교윤리, 세계불교사, 설법과 토론, 불교영어, 실용컴퓨터, 종무행정 등을 포함했다. 이는 시대변화에 따른 교화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도였다. 뿐만 아니라 연수교육을 개편해 구족계를 수지한 모든 스님들이 의무적으로 연수교육을 받도록 함으로써 조계종 스님들의 평생교육시대를 열었다. 특히 연수교육은 스님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문명에 발맞춰 전법교화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응 스님은 종단 스님들의 전법교화활동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 특히 2018년 ‘승가결사체 전법교화활동 연수인증’제도를 처음 도입해 4명 이상의 스님들이 모여 △어린이․청소년․교도소․다문화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한 포교활동 △호스피스, 간병 등 자비보살행 △인권․노동․환경․통일․국제구호 등 사회활동 △참선․선무도 등 생활불교 지도활동 등의 활동을 진행하는 승가결사체에 대해 의무연수로 인정했다. 이는 불교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회향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현응 스님이 교육원장 재임기간 동안 진행한 다양한 교육불사는 승가교육의 현대화․대중화는 물론 한국불교 변화의 토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랬던 현응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해인사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스님은 해인사 주지로 부임하자마자 해인총림 임회의 동의를 얻어 예불, 사시기도, 천도재 등 모든 의식을 한글화했다. 불교의례의 참의미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말로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스님은 또 경전 읽기의 확산을 위해 매월 우리말 팔만대장경 경전읽기 법회를 봉행한다. 부처님가르침이 올곧이 담긴 경전을 자주 접하고 읽음으로써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부처님의 지혜로 극복하자는 취지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 대적광전에서 봉행되는 팔만대장경 읽기법회는 스님과 일반신도들이 모두 참여한다. 지난 10월19일 처음 봉행된 팔만대장경 읽기 법회에는 해인사 대중은 물론 산내암자 스님들과 신도 등 500여명이 동참했다. 

해인사=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12호 / 2019년 11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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