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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이의 창-신춘식(서울 관음사 불자)

기자명 신춘식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8월7일 외출후 집에 들어서는 순간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수화기를 들었는데 “○○○보살님입니까?”해서 “예” 하고 대답하면서도 누구실까 궁금해 했는데 불국사 우경 스님이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너무나 반가웠다.

스님께서 볼일이 있어 상경하셨다가 회원명단을 보고 전화를 한 것이라고했다. 수련회 기간동안 스님의 가르침이 고마웠다고 인사말을 했다. 스님께서는 아무일 없이 잘 올라왔느냐고 전화를 주신 것이었다. 짧은 통화였지만정말 뜻밖의 전화에 내심 고마웠다.

우경 스님은 이번 하계수련회 전과정을 살펴주시고 지도해 주신 습의사스님이었다.

지난 8월1일부터 2박3일간 열린 불국사 하계 수련회가 떠올랐다.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에 모두 서툴렀지만 진지하게 따랐다.

입제식때 주지스님의 격려사, 사원예법, 108배, 포교국장 스님의 근본불교 강의, 참선·요가, 부주지스님의 깨달음에 이르는 길과 김교각 스님에대한 말씀, 대왕암·감은사지·기림사 탐방 등 진지한 수련회 내용들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새벽에 토함산에 올라 일출을 보았고 석굴암 참배도 했다. 불국사 경내전각 탑 범종각을 돌아보며 스님께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셔서 모두 감명 깊게 들었다. 부주지 성천 스님으로부터 5계도 받았다.

수련회 4개조중 유독 우리 2조만이 청수를 나누어 마시는 추억도 만들었다. 그런데 한가지 개운찮은 일이 있었다.

두 번째날이었다. 이날은 대왕암 감은사지를 답사하는 날. 그런데 이 좋은날 수련회원들은 심검당에서 각자의 짐을 모두에게 풀어보여야 했다. 왜냐하면 수련회원 중에서 핸드폰이 든 작은 가방이 새벽 예불을 갔다온 사이에 없어졌다는 것이다.

다른 곳도 아닌 사찰 수련회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게 안타까웠다. 그러나 짐속에서도 그 물건은 나오지 않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가방은법당안에 있었다. 법당에 놓고 온 것을 분실했다고 소란을 피운 것이다. 한사람의 작은 실수로 대중들은 서로를 의심해야만 했다.

“불자가 불투도 계를 범하겠습니까. 옛부터 훔친자보다 잃은자가 더 잘못이 크다고 하였습니다”라는 스님의 말씀이 새삼 떠올랐다.

사생의 자부이신 부처님. 우치한 저희들이 살아가면서 사소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는 지혜주소서.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 우바이·우바새님들의 많은 동참 기다립니다.(원고지 5매 분량에 주제는 제한 없음. 컬러 얼굴사진 동봉, 연락처 기재) 투고해 주신 불자님께 본사에서 마련한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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