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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새 바람’ 백만원력결집 불사 본궤도

  • 교계
  • 입력 2020.01.10 12:03
  • 수정 2020.01.10 12:21
  • 호수 1520
  • 댓글 0

3월28일 인도서 분황사 착공법회
4월 세종시 한국불교체험관 첫 삽
8월 계룡대 영외법당도 기공식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도 연내 착공

조계종 36대 총무원 집행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백만원력결집 불사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3월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분황사) 건립 기공식을 시작으로 계룡대 영외법당, 세종·위례신도시 포교당, 용주사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이 줄이어 진행된다. 백만원력결집 불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한국불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계종 불사추진위원회(집행위원장 금곡 스님)에 따르면 백만원력결집 불사는 3월28일 인도 부다가야에서 ‘분황사 건립 기공법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부다가야 한국사찰 건립은 지난해 4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부처님 성도지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을 세워 한국·인도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삼겠다”는 원력을 내면서 추진됐다. 그러나 막대한 건립비용과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다가야 한국사찰 건립불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백만원력결집 불사 취지에 공감한 설매·연취 보살이 50억원을 기탁하고, 통도사 청하문도회가 30억원 상당의 부지를 희사하면서 부다가야 한국사찰 건립은 급물살을 탔다. 조계종은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12월13~16일 불사추진위 집행위원장 금곡 스님(총무부장)을 단장으로 현지답사단을 파견,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수립했다.

법보신문이 최근 입수한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분황사는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 대탑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곳에 연건평 1000평 규모로 지상 3층으로 건립된다. 바닥면적 700평의 1층에는 10평 규모의 숙소 50개를 만들어 부다가야를 찾은 순례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한국불교문화를 소개할 홍보관과 다실, 방문자 편의시설이 운영된다. 2층에는 스님들을 위한 숙소 20개와 선방과 지대방이 들어선다. 3층은 예배공간으로 한국 전통 기와와 단청으로 장엄된 법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분황사에는 기본적인 진료를 할 수 있는 보건소도 들어서 현지인들에게 의료서비스도 제공된다. 3월28일 인도 부다가야에서 진행될 ‘분황사 건립 기공법회’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신도 등 120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인도 분황사 착공에 이어 조계종은 세종·위례 등 신도시 포교당 건립에도 나선다. 조계종은 우선 4월 세종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다.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조계종이 2014년 세종 신도시 포교를 위해 매입한 종교용지 5000여평을 활용한 첫 사업이다. 당시 조계종은 세종시 종교용지에 종교시설과 함께 국민들의 여가문화를 개선하고 불교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인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을 추진했다. 총 사업비 180억원(국비 54억원, 시비 54억원, 자부담 72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되는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내부에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공연장, 체험시설,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일반인들이 불교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주를 이룬다.

세종신도시 포교당 건립 조감도. 조계종은 4월 세종신도시 종교용지 2단계 사업 가운데 첫 사업으로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대웅전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이 종료되면 2단계 사업으로 사찰 건립을 추진한다. 조계종 불사추진위원회 제공
세종신도시 포교당 건립 조감도. 조계종은 4월 세종신도시 종교용지 2단계 사업 가운데 첫 사업으로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대웅전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이 종료되면 2단계 사업으로 사찰 건립을 추진한다. 조계종 불사추진위원회 제공

조계종은 또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과 동시에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찰 건립에 앞서 대웅전을 우선 착공한다. 100여평 규모로 전통한옥 양식으로 건립되는 대웅전은 백만원력결집 불사기금 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조계종은 2021년 12월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대웅전 건립이 마무리되면 곧 이어 백만원력결집 불사기금을 모아 사찰 전각 건립을 위한 2단계 불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하며 9명 스님들이 정진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월선원이 위치한 위례신도시 종교용지에도 포교당 건립이 추진된다. 조계종은 당초 위례신도시에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하남시가 “종교용지에는 순수 종교시설이 50%를 넘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건축허가를 보류하면서 조계종은 지난해 위례신도시 운영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을 화성 용주사로 이전하는 대신 위례신도시 종교용지에는 포교당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위례신도시에 포교당과 함께 전통불교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센터를 건립해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위례신도시 포교당은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룡대 호국사 영외법당 조감도.
계룡대 호국사 영외법당 조감도.

조계종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두 번째 사업인 계룡대 호국사 영외법당 건립도 오는 8월 착공된다. 육해공군 3군 사령부가 위치한 계룡대 영외에 건립되는 호국사 영외법당은 연면적 700평 규모로 지상 3층으로 설계됐다. 1층엔 150명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공양실이, 2층엔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홀, 회의실, 역사전시실, 어린이 전용공간, 카페 등이 들어선다. 3층은 법당과 종무소, 군종병 숙직실 등으로 활용된다. 조계종은 백만원력결집으로 모연되는 60억원을 투입해 2021년 10월까지 준공할 방침이다.

조계종의 계획변경으로 화성 용주사에 건립되는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를 의뢰한 상태다. 용주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부지 일대에 건립될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성보문화재의 보존 및 수리를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문화재보존관리시스템 구축 및 문화재 보존처리에 대한 기술력 축척 등을 목적으로 건립된다.

이밖에 조계종은 백만원력결집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스님과 불자들을 위한 요양시설과 중증환자를 위한 요양병원 건립, 경주 남산에 쓰러져 있는 마애불을 일으켜 세우는 불사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20호 / 2020년 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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