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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찰 건축 한 눈에

기자명 김태형
문화재연구소 《북한 문화재 해설집Ⅱ》 발간
60여 곳 정리…"통일 후 보존대책 마련 시급"

남북분단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사찰 건축 문화재를 총망라한 화보와 해설집이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조유전)에 의해 발간됐다.

문화재연구소가 펴낸 《북한문화재 해설집<&24894> - 사찰 건축편》은평양과 개성 등 10개 시도에 분포돼 있는 사찰건축물에 대한 화보와 실측도를 비롯 전문적인 해설과 북한 사찰 건축의 현황과 과제 등을 체계적으로정리 요약해 놓았다.

이 책에 수록된 각 시도별 사찰 건축은 △평양특별시 : 광법사, 영명사,법운암, 정릉사 △개성직할시 : 관음사, 화장사, 안화사 △황해남·북도 : 성불사, 심원사, 귀진사, 자혜사, 강서사, 신광사, 월정사, 묘음사 연암, 패엽사,원정사 △강원도 : 보현사, 정양사, 석왕사, 표훈사, 보덕암, 신계사, 장안사,유점사, 명적사, 마하연사, 용공사 △평안남·북도 : 보현사, 능인암, 금강굴암, 하비로암, 상원암, 불영암, 천주사, 서운사, 만년사, 개원사, 금광사, 양화사, 심원사, 안국사, 법흥사, 향풍사, 보윤암, 보월사, 원명사, 화장암 △양강도 : 중흥사 △함경남·북도 : 개심사, 쌍계사, 양천사, 동덕사, 용흥사, 안불사, 귀주사, 정광사, 가루사, 관해사, 청계사 등 모두 60개소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신계사와 장안사 등은 6·25동란으로 폐허가 된곳으로 현재 절터만이 남아 있어 이 책에서는 일제시대때 작성된 사진과 조사자료를 정리, 소개했다.

연구소측은 '북한 사찰문화재의 현황과 과제'라는 소고를 통해 북한에서 불교건축과 관련된 연구 논문은 도유호가 '50년 발표한 〈봉선사고〉가 최초로 '57년 채희국이 발표한 〈평양부근에 있는 고구려시기의 유적〉에 금강사지가 일부 소개된이후 '60년대까지 현존하는 사찰 건축에 대한 소개는간간히 알려진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80년대와 '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본격적인 사원 건축물에 대한 연구와 폐사지에 대한 복원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고구려 사찰의 가람배치등에 대한 독창적인 연구 결과를 소개하게 됐다.

불교문화재의 보존에 대한 북한 당국의 변화에 대해 '60년대까지 민족주체성을 강조한 사회주의적 시각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민족허무주의나 복고주의 경향과 같은 일제 잔재의 타파에 주력을 해왔다. 이후 '80, '90년대에 들어서는 사회주의적 관점과 민족문화의 고유성을 제고하는 민족주의 사상이 합쳐져 주체적인 문화유산 보존활동을 심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당국의 불교건축의 보존은 실제 종교생활 공간과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이라는 측면보다는 단순히 형태로만 존재하는 생활과 동떨어진 단순 유물 보존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측은 현재 남북한의 관련학계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향후 과제로 건축용어의 통일화 작업과 문화유산에 대한 국수주의적 경향 해소, 종교특수성을 살린 불교문화유산의 보존, 남북 상호간 문화유적 답사를 통한 문화교류 실시, 통일후 문화유산 보존 대책 수립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개발논리에 밀려 문화유적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던 경험을 살려 반종교적, 반본건적인 정책으로 인해 소홀히 되고 있는 불교문화재에 대한 적극적이고 치밀한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책에서는 '50년대부터 '97년까지 북한 학자들에 의해 발표된 연구논문 74편의 목록을 소개하면서 남한에서 북한의 목조 건축을 소홀히 다룬채 시대별 건축의 특징을 규정지었던 태도를 비판했다. 지금까지 남한의 학계에서 조선시대에 들어와 비로소 다포형식의 건축이 만들어졌다고 이해해왔지만 북한의 고려시대 건축물을 통해 봤을때는 양식적으로 다포계 건물이 만들어져 기술적으로 정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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