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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판 불교교양서 '불티' 출판계 '깜짝'

기자명 채한기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민족사는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출판을 통한 불교의 대중화'라는 기치 아래 ‘작은 책과 떠나는 불교여행' 총서 1차분 8권이 지난 7월 출간된 이후 한 달만에 2천부가 팔렸기때문이다. 민족사는 당초 1년 동안에 3천부만 팔려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었다. 민족사가 즐거운 비명을 지른 것은 단지 책이 많이 팔려서가 아니다. 문고판의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교계 독서층이 문고판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은 이제 불교에 대한 교양을섭렵하려는 독서인구가 늘고 있음을 반증한다는 것이 민족사쪽의 이야기.문고판이 대부분 교양 서적으로 구성돼 있음을 감안한다면 설득력 있는 얘기다. 민족사 윤재승 대표는 “70년대에는 문고판이 성행했으나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주춤했다”며 “최근 들어 일반 출판사에서도 이제 문고판을 내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조만간 문고 시대가 열릴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민족사가 문고판을 고집하는 배경에는 남다른 식견과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유명 출판사는 문고집을 갖고 있음은 물론 외국의 독서가들은 일단 문고판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기초 교양을 쌓은 후 전문 서적에 눈을 돌린다는 것. 이같은 독서 형태는 그 나라의 교양 수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민족사는 보고 있다. 다시 말해 문고판을 선호한다면 우선 불자들의 교양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민족사가 문고판의 시대가 열려야 한다고 고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민족사가 내놓은 문고판의 반응이 좋음을 알 수 있는 것은 판매부수 때문만은 아니다. 책이 출간되자 벌써부터 “나도 글을 쓰겠다”고 나서는 유명필진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번에 호응이 좋은 것은 필진이 탄탄했기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교계 출판계의 중론이다. 민족사는 이같은 호응에힘입어 필자 선정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교계에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필자도 대거 영입해 일반 독자들로부터의 호응을 얻어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벌써 3명의 필진이 새로 영입됐다. 서울대 조동일교수, 국립경주박물관 강우방 관장이 선뜻 원고를 쓰겠다고 나섰다. 여기에이미 작고한 전 서울대고고미술사학과 교수였던 김원룡 교수의 작품도 가세해 민족사는 올해 안에 3권의 책을 더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민족사 윤창화대표는 3년안에 50여권의 총서시리즈를 예정대로 내놓겠다는 당찬 야심을보이고 있다.


채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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