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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현장-옥천사 성보박물관 건립 불사

기자명 남배현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승병·신라·고려 유물 한 눈에

주요 불교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던 전국의 주요 사찰은 90년대 접어들면서부터 각 사찰의 특징에 맞게 성보박물관을 건설, 일반인들도 쉽게 불교 문화재를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남 고성군 연화산 자락에 있는 옥천사(주지 지성 스님) 역시 98년 1월 성보박물관인 보장각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추진 중이다. 옥천사 보장각 불사가 주목받는 것은 조계종 교구 본사 차원이 아닌 단일 사찰에서 성보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조선시대 승병들의 활동을 한 눈에 꿰 뚫어 볼 수 있는 유물과 신라시대, 고려시대의 각종 불교유물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건물면적 200여 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보장각의 현재공사 진척률은 90%. 5월 중순께 문을 열기 위해 200여 점의 문화재를 보기 좋게 전시하는 기획과 내부 시설을 자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능의 컴퓨터 시스템설치 등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주요 문화재로는 임진왜란 당시 눈부신 활약을 했던 남해안 일대의 승병에 관한 자료와 보물 495호 임자고려명반자, 경남 유형문화재 59호 청동 은입사 향로, 옥천사 범종, 1761년에 제작된 법고 등을 들 수있다.

옥천사가 보장각 설치 작업에 들어간 계기는 불교문화재의 도난 방지 및 효율적인 관리와 역사적으로 귀중한 불교문화재의 우수성을 불자와 일반인들에게 쉽게 전달하겠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 90년 3월부터 보장각 건설를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지성 스님은 "90년 이후 각종 문화재를 도난당했으며 97년 10월에는 옥천사 대웅전 후불탱화를 도난 당해 성보박물관을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옥천사는 보장각이 개관 이후 문화재의 보존 기능 이외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층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 지상1층을 문화재 전시실로, 지상 2층에는 불화와 탱화 전시실로 각각 활용하는 한편지하 1층을 불교 문화 연구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실로 사용한다. 옥천사에서 수행했던 청담 대종사의 유물 전시관도 따로 마련, 개설할 계획이다.

별다른 목적없이 공간을 넓히고 소비지향적으로 이루어져 종종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일부 사찰의 몰지각한 불사와는 달리 사찰의 다양한 기능 구축, 문화재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불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옥천사 보장각 불사 역시마무리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비의 50%를 국비(國費)로 충당하고 있으나 경기 한파 이후 자체적으로 충당해야 할 공사비 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옥천사는 이에 따라 보장각 건설을 위한 후원 창구를 개설, 운용하고 있다. 0556)672-0100


남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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