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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 스님 “포교기반 다져 신행혁신 마중물 될 것”

  • 교계
  • 입력 2021.01.28 14:43
  • 수정 2021.01.29 18:55
  • 호수 1572
  • 댓글 0

1월27일 포교원장 신년간담회

'불교성전' 2월말 봉정의지 밝혀…다양한 콘텐츠도 제작
대학생 포교위해 대불련과 동아리방 개선사업 지속할 것
“포교 기본인 신행혁신운동 차기 집행부에서도 이뤄지길”

조계종 포교원이 종단의 숙원사업인 불교성전을 올해 2월 말까지 발간하기로 했다. 또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청년포교를 강화해 젊은 불교 인재 양산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1월2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2021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늦어도 올해 2월까지 불교성전을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포교를 잘하기 위해서는 불교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리와 수행, 의례가 제대로 갖춰지고,이를 사부대중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며 “5년간 불교성전 편찬에 역점을 뒀던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전 동국역경원에서 불교성전을 발간했지만 종단표준본이 발간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로 생각했다”며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문화도 많이 변했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기본 교리서인 불교성전을 새롭게 발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단본 불교성전은 2018년 '불교성전편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령'이 제정되고 이듬해 불교성전편찬추진위가 출범하면서 본격화됐다. 2년여 간의 집필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봉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가제본 검토과정에서 내용에 대한 수정․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출간 일정이 늦춰졌다. 스님은 “종단차원에서 처음 발간하는 불교성전인 만큼 수정·보완 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려 당초 계획보다 약간 늦게 발간하게 됐다”며 “현재 원고가 마무리 됐고 편찬추진위원회 감수 과정을 거쳐 2월 봉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교성전은 팔만대장경에 담겨 있는 부처님 말씀 중에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이 상세히 정리돼있다. 특히 초기경전부터 대승경전, 조사어록까지 망라해 ‘고통’ ‘행복’ ‘인내’ 등 주제별로 담아 상황에 따라 부처님의 말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포교원은 불교성전이 사부대중의 기본 교리서로 자리 잡아 불교에 대한 바른 견해를 정립하고 신행의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불교성전에 담긴 콘텐츠들을 일상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불교성전 후속작업에 대한 예산을 확보, 향후 불교성전을 토대로 주제별 영상, e-book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탈종교화로 불자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포교원은 청년 대학생 포교를 강화하며 청년 불교의 활로를 모색한다. 청년대학생 전법단을 중심으로 그동안 활동이 저조했던 전국 주요 대학에 8명의 신규 지도법사를 위촉했고 매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와 함께 청년대학생 신행 축제를 개최했다. 또 대불련과 협력을 통해 불교학생회 동아리방 개선사업을 펼치며 발전을 도모했다. 동아리방 개선사업은 현재 서울지역 4개 학교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포교원은 “청년포교 핵심은 불교에 대한 쉬운 접근이다”며 “불교성전을 통해 교리를 현대화하고 대중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청년불자의 눈높이에 맞춰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성전 편찬과 더불어 신행혁신운동을 이어가기 위해 불교 5대 수행법을 보강한 ‘불교 수행법 지침서’와 사찰에서 우리말로 법회의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불교의례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스님은 “신행혁신운동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며 “사부대중이 일상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신행혁신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마중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교원은 코로나19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포교에도 박차를 가한다. ‘마음거울108’ ‘붓다로 살자’를 비롯한 다양한 수행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데 이어 유튜브 채널 ‘고사리 유랑단-GO!사리’를 개설하는 등 새로운 포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불교대학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입학과 수강, 졸업 등의 행정을 지원하는 학사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스님은 “포교원이 유튜브를 통해 사부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각종 영상 콘텐츠는 종단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콘텐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올해 3월14일 임기를 마무리하는 지홍 스님은 5년간의 소회도 밝혔다. 스님은 2016년 제7대 포교원장으로 취임한 뒤 교리와 수행, 의례 등 포교의 기본이 되는 신행혁신운동에 진력하며 종단 포교의 기반을 다졌다.

스님은 “포교원은 원장 혼자만 하는 곳이 아니지만 내·외부적인 일들로 추진하던 신행혁신운동에 집중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교성전 편찬과 더불어 계율, 간경, 염불, 참선, 보살행을 알기 쉽게 정리한 수행안내서 ‘5대 수행법 길라잡이’와 종단차원 첫 발간한 우리말 의례집인 ‘불자생활의례’를 펴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기 포교원장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스님은 “역점적으로 진행해온 사업들이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7대 집행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시대와 대중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계속 리뉴얼해 불교가 대중과 만날 수 있는 매개체가 완성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교원은 집행부가 교체될 때마다 정책이 바뀌어 전임 집행부의 성과가 온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차기 집행부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신행혁신운동을 지속해줬으면 좋겠다. 제7대 포교원이 원만하게 회향하고 제8대 포교원이 여법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남은 소임에 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572호 / 2021년 2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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