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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한국불교 신행풍토 개선 위해 노력”

  • 교계
  • 입력 2021.03.10 17:40
  • 수정 2021.03.23 22:01
  • 호수 1577
  • 댓글 4

지홍 스님, 3월10일 퇴임식 앞두고 기자간담회
아쉬움 컸지만 불교성전‧불자생활의례 발간 등 보람

“신행혁신으로 전법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는 원력으로 포교원을 이끈 지 5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한국불교의 신행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이제 저는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옷을 내려고 20년 전 떠나왔던 금강정사로 돌아갑니다. 여러 포교 사업들을 여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3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포교원장 집무실에서 포교원장 퇴임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지홍 스님은 3월14일 제7대 포교원장 임기를 마치고 광명 금강정사로 돌아간다. 지홍 스님은 “2016년 3월 포교원장으로 취임한지 벌써 5년이됐다”며 “사부대중 모두가 원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포교 사업들을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에 대한 성과를 잘 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운을 뗐다.

스님은 “탈종교화와 4차산업사회 또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환경에 포교원이 잘 대응했는가를 놓고 봤을 때는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포교종책이 만들어지면 신도들에게 알리고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그 과정이 약해 대중화도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고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연이어 발생해 포교원이 추진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홍 스님은 2016년 제7대 포교원장으로 취임한 뒤 교리와 수행, 의례 등 포교의 기본이 되는 신행혁신운동에 착수해 종단 포교의 기반을 다졌다. 2016년부터 신행혁신운동을 기치로 ‘붓다로 살자’운동을 전개하며 불교의 전통수행법인 계율, 간경, 염불, 참선, 보살행을 알기 쉽게 정리한 ‘불교 5대 수행법 길라잡이’를 발간했고, 최근 이론적인 부분을 보강해 수행지도자용 지침서도 펴냈다. 특히 종단차원에서 처음으로 우리말 ‘불교성전’과 ‘불자생활의례’ 편찬을 주도해 불교의 생활화에 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시대흐름에 맞게 마음거울108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 운영, 불교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종단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포교원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신행혁신이 불교의 미래입니다-제7대 포교원장 지홍 스님과 함께한 5년’이라는 성과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지홍 스님은 “시대와 공감하는 신행혁신운동과 새로운 불자상 확립을 위해 불교성전 편찬, 우리말 의례, 신도수행 포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차기 포교원장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스님은 “마무리 짓지 못한 불교한글의례 사업과 가산불교대사림 등의 온라인 보급을 위해 애써줬으면 한다”며 “각종 사회현안에 대한 불교적 입장을 담은 ‘불교사회교리서’편찬이 꼭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자신의 종교방식으로 대응해야하는데 불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기에 생활의례가 확산돼 대중화가 되어야한다”고 말한 스님은 “지난해 불자생활의례를 발간하긴 했지만 50%밖에 담지 못했기에 차기 집행부에서 이를 이어나가 불교가 대중과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홍 스님은 “금강정사로 돌아가 도량불사를 진행하고, 행원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사회 내 복지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며 “포교원장 소임에서 물러나도 포교원이 진행하는 사업에 힘을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포교원은 3월11일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지홍 스님 퇴임식을 진행한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577호 / 2021년 3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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